경기도 BTL 신축 156개교, ‘벽체균열 등 하자 375건’ 발생
부곡중앙고, 새빛초 등 ‘시공사 부도’로 하자 공사 지연
- 진현권 기자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2008년 이후 임대형민자사업(BTL)으로 신축한 초·중·고 156개교에서 준공 이후 벽체균열, 천정누수 등 375건의 각종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BTL사업은 건설사들이 자금을 투입해 학교를 건설한 뒤 소유권을 정부나 공공기관에 이전하고, 정부나 공공기관이 일정기간 건설사에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사업이다.
1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05년 이후 3조2000억원을 투입해 초·중·고 등 406개교를 BTL방식(403개교 와공, 3개교 완료단계)으로 건립했다.
이 가운데 2007년 이후 준공된 김포 한가람초, 이천 효양고 등 156개교에서 천장 누수, 외벽마감재 파손, 외벽 균열 등 375건의 각종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4월 준공된 이천고의 경우, 3층 교무실 앞 복도 천정과 4층 3-5반 앞 복도 천정에 누수현상이 발생해 보수공사를 했다.
2011년 9월 준공된 수원 광교중의 경우, 전층 출입문 개폐상태 불량 및 휨 발생, 옥상 바닥파라펫 균열, 화장실 바닥타일 들뜸 및 파손 등 하자가 발생해 보수공사가 이뤄졌다.
2012년 2월 준공된 수원 연무중의 경우, 3층 여자 화장실, 지하주차장의 누수현상과 건물 화단경계 침하 및 방화문 개폐 고장(A, B동) 등 하자가 발생해 보수공사를 받았다. A동 천정과 창틀누수는 원인파악에 시간이 걸려 지난달까지 보수공사가 지연됐다.
특히 군포 한얼초, 의왕 부곡중앙고 등 일부 학교는 시공업체 부도와 재하자 발생 등으로 수업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 8월 준공된 군포 한얼초의 경우, 조적벽체 및 타일 크랙, 연결통로 및 벽체 누수, 식당 보일러 스팀배관 누수, 다목적강당 전동창 작동불량 등 하자가 발생했다. 벽체 및 타일 크랙은 보수가 완료됐지만 연결통로 및 벽체 누수현상이 다시 발생해 원인을 파악중이다. 다목적강당 전동창 작동불량에 대해선 창문업체와 보수시기를 조율중이다.
지난해 3월 준공된 의왕 부곡중앙고의 경우, 보도블럭 침하와 강당침하 등 부실이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보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도급업체인 보성씨엔씨의 부도 때문이다.
시공사가 하자보증이행증권을 도교육청에 제출해 현재 공제조합에서 보수공사를 할 예정이다.
2012년 3월 준공된 용인 새빛초도 시공사인 (주)기림종합건설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천정 및 창틀 누수, 실내부 벽면 크랙, 운동장 트랙 침하 등에 대한 보수공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의왕 부곡중앙고 등 일부 학교는 시공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하자 보수공사가 제 때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들 학교에 대해서는 공제조합에서 보수공사를 처리한 뒤 시공사에 구상권을 청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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