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공릉천변에 ‘송강 시비공원’ 조성 추진

9일 경기 고양시 대자동 송강시비공원 예정부지에서 이은만 송강문학관과 현장실습을 나온 강남대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9일 경기 고양시 대자동 송강시비공원 예정부지에서 이은만 송강문학관과 현장실습을 나온 강남대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조선 중기 문인이자 정치가인 송강 정철(1536~1593) 선생의 작품 전체를 빗돌을 통해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경기 고양시에서 나타나고 있다.

송강문학관장이자 송강시비공원 조성위원장인 이은만(73)씨는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공릉천변의 폐천부지를 활용해 송강시비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운동을 벌이고 있다.

부지는 경기도가 추진중인 ‘공릉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 구간에 포함돼 있다.

이 위원장은 “고양시 신원동 송강마을 일대와 송강약속마당은 한국 가사문학 최고의 작자 송강 정철 선생의 흔적이 묻어있는 유적지”라며 “송강고개, 송강보, 송강낚시터를 비롯한 지명이 남아있는가 하면, 송강 부모의 묘소와 그의 아들 기명의 묘는 물론 송강을 사모해 귀양지까지 따라다녔던 강아의 묘도 이곳에 있다”고 말했다.

정철 선생은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 등 4편의 가사와 107시조, 장진주사 등 수백편의 시를 남긴 조선시대 대표 문인이다.

이 위원장은 “공원에 송강이 남긴 80여수의 시조 가사문학작품 전체를 한 수씩 빗돌에 새겨 훗날의 문화유산으로 남길 계획”이라며 “송강마당 조성사업은 개인의 일이 아닌 국가적인 문화의 자존심을 살리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송강시비공원 조성위원회는 일반 시민과 민간단체의 후원을 통해 공릉천 2.3㎞ 구간에 100여개의 시비를 제작해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시비는 원석 구입비와 제작비 등 한 개당 500만원 가량 소요돼 만만치 않은 작업이지만 뜻있는 많은 시민과 단체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3년부터 송강문학관 뒷산에서 개최하고 있는 송강문학축제를 이곳 공원에서 개최한다는 구상도 펼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송강마당이 조성되면 국내 유일의 가사문학과 자연풍경이 어우러진 최고의 생태하천 누리길이 될 것”이라며 “기업, 문중, 문화, 예술, 종교, 교육계 등 많은 단체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 공릉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공릉천3교~신원철교 2.5km구간에 122억여원을 투입해 오는 1017년까지 하천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별도의 예산이 투입되지 않는 한 송강시비공원 조성사업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문의 송강문학관(010-2276-7215).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