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마지막 대선 여론조사…朴 '두 자리'·文 '80% 못 넘어'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후보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스튜디오에서 방송토론을 앞두고 인사를 나눈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 News1 이종덕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후보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스튜디오에서 방송토론을 앞두고 인사를 나눈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 News1 이종덕 기자

18대 대통령 선거를 6일 앞두고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호남에서 두 자리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임에도 현재까지 80% 미만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일보가 13일 발표한 공표 금지 이전 마지막 대선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는 74.3%, 박근혜 후보 14.1%의 지지율을 보였다.

박 후보는 취약지역인 호남에서 중앙일보의 이전 여론조사(14.7%)에 이어 이번에도 두 자리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의 이날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 74.4%, 박 후보도 17.9%로 호남지역 지지율 격차가 더 줄어 들었다.

박 후보는 이 신문의 지난달 16~17일 최고치(19.5%)에는 못 미치졌지만 지난 5일 조사(13.0%)때 보다 4.9%포인트가 올랐다. 박 후보는 광주·전라에서의 지지율 상승폭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문 후보의 지지율도 5일 조사보다 4.0%포인트가 올랐다

전국 9개 지역신문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가 한국 갤럽에 의뢰, 지난 11일 전국 19세 성인남녀 3022명을 대상으로 대선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70.6%, 박 후보는 14.3%의 호남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문 후보가 광주 77%, 전남 71%, 전북 65.1%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박 후보는 광주 14.4%, 전남 8.7%, 전북 20.1%를 나타냈다

KBS와 미디어리서치 12일 여론조사에는 문 후보 71.6%, 박 후보 11.8%였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와 역대 대선 호남지역 득표율을 비교해보면 박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반면 문 후보는 텃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남지역 득표율은 15대 대선 김대중 후보(새정치국민회의) 94.4%-이회창 후보(한나라당) 3.3%, 16대 대선 노무현 후보(새천년민주당) 93.2%-이회창 후보(한나라당) 4.9%, 17대 대선에서는 정동영 후보(대통합민주신당) 80.0%-이명박 후보(한나라당) 9.0%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대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두 후보에 대한 확실한 지지여부를 표명하지 않은 호남지역 부동층의 경우 투표장에서 문 후보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 분석이기 때문이다.

17대 대선 때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15%대 안팎이었지만 실제 득표율은 9.0%에 그친 바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호남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뜻을 분명히 밝히지 않은 유권자들의 경우 대부분 문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문 후보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득표율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90% 안팎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박근혜 후보가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릴 지와 호남지역 투표율이 70%대 중반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지가 대선 승부에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e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