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사단 소속 육군 대령, 순찰중 교통사고 주민 목숨 구해

서일권 육군 31사단 무안대대장. /사진제공=육군 31사단 © News1 김호 기자
서일권 육군 31사단 무안대대장. /사진제공=육군 31사단 © News1 김호 기자

육군 대대장이 심야 순찰중 교통사고를 당한 주민을 발견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9일 육군 31사단에 따르면 서일권(42·중령) 무안대대장은 지난 5일 밤 11시30분께 전남 무안군 현경면 평산리 한 도로에서 해안경계작전지역 순찰중 박모(46)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채 신음하는 것을 발견했다.

주민인 박씨는 심야시간대 오토바이를 운전하던중 갓길에 주차된 트렉터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채 들이받아 5m 가량 튕겨져 나가면서 머리가 찢기고, 오른쪽 다리가 심하게 골절된 상태였다.

서 대대장은 우선 119에 신고했다. 이어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운전병과 함께 안전삼각대를 도로에 세워 차량 접근을 막고 경광봉을 흔들었다. 또 박씨에게 계속 말을 걸어 의식을 잃지 않도록 도왔다.

박씨는 서 대대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박씨는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대대장님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 대대장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향토방위를 책임지는 대대장으로서 주민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한다면 언제든지 돕겠다"고 말했다.

kim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