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통일 골든벨' 사회 백금렬 교사 "하고픈 욕이 더 있었지만…"

백금렬 광주 무등중 교사. © News1 김태성 기자

"평소에 북(鼓)을 열심히 치고 있고, 북과 친하기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종북(從鼓)', '친북(親鼓)'이라고 말했는데…"

민주노총이 지난 11일 주최한 '8·15 노동자 통일골든벨' 행사의 사회자로 나섰다가 일부 보수언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백금렬 교사(광주 무등중·40)는 14일 "일부 보수신문 등에서 대문짝만하게 기사를 쓰고 사설에까지 등장해 뜻하지 않게 '의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백 교사가 사회를 본 통일골든벨 행사에 대해 동아일보(민노총의 從北 드러낸 '골든벨 막말'), 조선일보(민노총, 北 총대 메고 대한민국을 敵으로 삼는가), 중앙일보(민주노총, '막말·종북 골든벨' 반성하라' 등은 14일자 사설을 통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백 교사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민주노총의 요청으로 사회를 받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평소하는 말투대로 했다"며 "수구언론들의 공격을 보니 가슴속에 새기고 살고 있는 '불의한 시대에 의인이 가야할 곳은 감옥 뿐'이라는 말이 떠오른다"고 씁쓰레했다.

그는 통일골든벨 행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국민의 원수',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천 헌금 받아 처먹은 년'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 "소시민도 권력을 겁내지 않고 할말은 해야 하고 이날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 것 뿐"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오히려 마음속에 더 하고 싶은 욕이 있었지만 꾹 참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 발언의 배후조정이라면 권력에 '쫄지말라'고 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소리꾼으로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백 교사는 각종 판소리 현장에서 사회를 풍자하며 이같은 표현을 즐겨쓰고 있다.

백 교사는 "보수신문 1면에 '판소리에 능하고 입담이 좋다'고 써놓은 것을 보고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일부 찌라시 같은 언론의 말도 안되는 공격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의 '종북(從北)'논란에 대해 그는 "북녁동포를 생각하는 것이 친북 세력이라면 그같은 비판은 달게 받겠다"고 했다.

백 교사는 지난 2010년 결혼식 때 축의금을 받지 않고 대신 축하객들에게 2000원짜리 국수를 팔아, 전액을 북녘동포돕기 기금으로 보낼 정도로 북한동포 돕기 운동에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번 일로 수구 언론들이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공격하는 빌미로 삼지 않을 까 우려된다"며 "두 단체와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14일 교육과학기술부의 백 교사가 통일골든벨 행사에서 한 발언과 그 배경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백교사는 원광대를 졸업했고 대학때 배운 소리로 전주대사습, 보성소리축제 등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현재는 중학교 교사이자 소리꾼, 방송진행자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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