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 우리음식연구회 “음식 교류에는 한·일간 장벽이 없어요"

전남 나주시 우리음식연구회(회장 이성자)는 최근 쿠라요시(倉吉)시와 전통음식 교류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회 회원 28명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2박3일간 일정으로 일본의 쿠라요시시를 방문해 양국의 전통음식을 교류하고 친목의 시간을 보냈다.
나주시와 쿠라요시시는 1993년부터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추진해 오고 있다. 양시의 전통요리교류는 쿠라요시시의 한국어강좌 수강생을 중심으로 조직된 쿠라요시시 한식클럽(회장 니시하라 시게지)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쿠라요시시 요리연구회원(회장 니시하라 시게지) 38명이 나주시를 내방해 요리교류회를 가졌으며 올해는 나주시의 우리음식연구회에서 쿠라요시시를 방문했다.
나주시 일행은 쿠라요시시의 고다(小田)에 있는 호오기시시아와세노사토(호우키 행복의 마을)에서 전통요리교류회를 열고 서로의 음식에 대해서 배우고 만들고 나누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우정을 다지는 전통요리교류회를 가졌다.
우리음식연구회의 한국요리로는 갈비찜과 삼색송편, 초계탕, 배쉐이크 등을 선보였으며 그중 초계탕은 여름에 먹는 우리음식의 별미로 소면에 닭육수와 물김치에 레몬시럽을 첨가한 국물을 붓고 닭고기와 야채를 얹은 컬러풀한 요리로 점심식사의 주메뉴로 테이블을 장식했다.
특히 점심식사에는 쿠라요시시 시장도 직접 참가해 함께 식사를 나누면서 우리음식의 뛰어난 맛에 감탄했으며 참가자, 전원이 즐거운 마음으로 스스로가 만든 음식을 통해 맛과 정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쿠라요시시 한식클럽의 니시하라회장은 “맛있는 요리를 먹는 것에 정치적인 문제는 없으며 따라서 이러한 의미에서 시민차원의 교류는 오히려 다른 분야의 교류보다는 추진하기가 쉽다”라고 강조했다.
이성자 우리음식연구회장도 “보이지 않는 장벽은 있지만 이런 민간차원의 교류가 지속돼 서로의 것을 나누면서 또 좋은 것을 배우고 수용하는 기회가 좀 더 많아지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h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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