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그룹, 해외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힘찬 비상(飛上)

KS그룹(회장 차영수)이 2일 인도네시아 동부 깔리만탄 사마린다에서 유연탄 생산과 석탄 선적항 건설 기공식에 들어간 것에 대해 해외 자원개발업계 및 전문가들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성사시킨 ‘기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신생기업에 가까운 중소기업이 6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해외에서 광물 생산에 들어간 것은 국내 해외 자원개발사를 새로 쓰는 것이며, 안정적인 채광권 80%와 100%의 운영권을 동시에 확보한 것도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S그룹 측은 “창의적이고 도전정신으로 뭉친 중소기업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철저히 현지화의 전략속에서 모든 노력과 열정을 쏟아 부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 ‘검은 노다지의 땅’ 사마린다 첫 진출
인도네시아 동부 깔리만탄에 위치한 사마린다 지역은 연간 생산량 1위인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업체인 PT. KPC가 소유한 광산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굴지의 광산업체가 들어선 곳으로 가장 많은 양의 광물이 넓게 분포돼 있는 곳이다.
동부 깔리만탄 주도(州都)인 사마린다는 인천에서 자카르타 공항까지 6시간 30분, 다시 발릭바빤 공항으로 2시간여 더 날아간 뒤 차로 2시간 30분 남짓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KS그룹이 처음으로 진출한 마랑카유(Marankayu) 유연탄 채광현장 및 무아라 바닥(Muara Badak)의 석탄 선적항(Coal Terminal)은 사마린다 시내중심부에서 승용차로 1시간 남짓 걸리는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육상 4.6km, 해상 5km 등 총 10km 이내의 짧은 운송거리는 갈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유연탄 생산 및 무역의 최적지나 다름없는 매력적인 곳이다.
현재 타 회사들의 유연탄은 30시간 이상 걸려 깔리만탄의 젓줄인 마하깜(MAHAKAM)강을 통해 바지선으로 바다에 정박중인 본선에 적재되지만 KS그룹의 석탄 선적항이 건설되면 1시간 이내 본선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미 주변 간선도로망이 잘 구축돼 있어 추가 개발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 외에 ▲ 5900~6500㎉의 발전용 유연탄으로 탄질이 우수하고 ▲노천채광법에 의한 손쉬운 채탄이 가능하며 ▲현지화를 위한 투자와 주민과 행정기관간 원활한 유대관계 등 해외 자원 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3대 필수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러한 여건 속에 KS그룹측은 광산 채광과 석탄 선적항 운영, 유연탄 트레이딩(판매) 등 ‘1석 3조’의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발판도 구축해 타 업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 철저한 벤처정신과 현지화로 무장
KS그룹이 인도네시아 동부 깔리만탄 사마린다 광산과 석탄 선적항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도전정신’과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
이 회사가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한 것은 지난 2006년. 처음 시작한 리조트 사업의 기간이 길어지자 사업의 방향을 전환해 시작한 것이 바로 해외자원 개발 분야였다.
하지만 여느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그렇듯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더욱이 대기업과 공기업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도 길게는 수십년간 걸리고 자칫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실패할 만큼 성공률이 희박한 해외 자원개발에서 경험이 전무한 신생 중소기업 KS그룹에게는 무모한 도전에 가까웠다.
차영수 KS그룹 회장은 “처음 해외자원 개발에 뛰어들면서 불안함도 있었지만 ‘해낼 수 있다’는 도전과 모험으로 밀어부쳤다”면서 “갖은 고생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인도네시아를 존중해주고 현주민을 인정하는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착실히 사업발판을 만들어갔다”고 회고했다.
무엇보다 KS그룹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장을 맡아 사업을 진뒤지휘한 박두익 부회장의 공이 컸다. 박회장은 밀림과 무더위 속에서 자원 개발 자료 수집 및 파악에 나서는 동시에 철저하게 인도네시아 주민 속으로 파고들며 네트워크를 넓혀나갔다.
특히 그의 인도네시아 기관장 및 고위층과의 두터운 인맥은 수십년간 살고 있는 현지교포들조차 혀를 내두르며 감탄할 정도의 수준을 자랑한다. 이는 도심지에서 불과 1시간도 떨어지지 않은 탄광을 확보한 원동력이 됐다.
박두익 부회장은 “왜 유연탄을 캐기 위해서 수십, 수백km 떨어진 밀림속으로 가야하는지에 의문을 갖고 매일 공부하고 연구했다”면서 “도심지 인근에 대규모 우수 탄광을 보유하고 있는 현지인들과의 인간적인 관계가 형성되면서 좋은 탄광을 아주 유리한 조건에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해외자원 전문 개발기업’ 탄생 예고
유연탄은 우리나라 정부의 6대 전략광종(유연탄·우라늄·니켈·철·동·아연)중 가장 활발하게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광물이다. 특히 원자력발전소 가동이 멈춘 일본과 중국이 대량 수입을 위해 사활을 거는 등 전 세계적으로 치열한 확보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KS그룹은 이러한 유연탄의 가치가 갈수록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착공에 들어간 사마린다 광산에서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유연탄을 생산해 인도네시아 내수시장 및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월 50만톤 기준으로 가정할 경우 연간매출액 6000억원에 연간 순이익은 2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석탄 선적항 운영시 유발효과는 연간 1200억원에 달하고, 매년 800만~1000만톤 이상의 유연탄 국내 독점판매 수수료까지 합칠 경우 연간매출액이 수조에 달하는 신흥 해외자원 전문대기업 탄생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차영수 회장은 “이는 단순히 해외 탄광의 일정 지분을 확보한 기존 타 회사와는 달리 현장접근성과 운송환경이 매우 뛰어난 탄광의 채광과 판매권 지분 80% 및 운영권 100% 확보하고 있으며, 석탄 선적항을 보유하고 트레이딩까지 겸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서 “머지않아 현실속에서 실현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장담했다.
◇ ‘적도 기업’의 또 다른 꿈
KS그룹은 사마린다 광산 개발 및 석탄 선적항 운외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종합레저타운개발을 비롯해 망간과 금광개발, 조림 및 팜유사업, 주상복합아파트 및 동물원 개발 등 아이템이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기 앞서 6년전 인도네시아에서 ‘적도의 기업’을 꿈꾼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더욱 ‘현지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근로자와 마을주민의 복리후생을 위해 주택과 학교, 도로를 지속적으로 만들 예정이다. 채광이 끝난 광산에는 다시 나무를 심는 친환경 공법도 구사하기로 했다.
차영수 회장은 “KS그룹만이 갖고 있는 노하우와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유연탄 생산 및 판매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킨 뒤 제2, 제3의 사업으로 성공신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h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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