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윤 통합진보당 비대위원장 "당내 종북세력 없다"

오병윤 통합진보당 당원 비상대책위원장(광주 서구 을 당선자)는 29일 "통합진보당이 부정선거 의혹과 내홍으로 광주시민들께 커다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진보당을 통해 새로운 정치를 열망했고 야권연대 후보를 당선시켜 정권교체 명령을 내린 광주시민의 뜻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책임을 통감하고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시민사회단체의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에 대해 그는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직접 만나 비대위원장을 맡은 배경을 설명드렸고 당내 분란 수습에 적극 나서겠다고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부실은 있었지만 부정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오 위원장은 "진상보고서의 부정 선거 의혹 사례는 정확하지 않고 '온라인'의 조작근거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새롭게 구성된 조사특위가 밝혀 낼 실체적 진실에 따라 책임져야 할 후보와 책임이 없는 후보가 가려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비례대표 전원 사퇴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조사특위가 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비례대표 사퇴여부가 결정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오 위원장은 특히 "비례대표 전원사퇴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는 진보정치의 논리와 맞지 않다"며 "분명한 사실확인을 거친 뒤 책임져야 할 범위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꺼져가는 통합의 정신의 불씨를 되살려 당 내부와 신뢰와 단합을 이루고 하루 빨리 당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당원과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지도부를 세워 국민의 뜻과 제3당의 위상에 걸맞는 과감한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12월 대선의 야권연대 회의론에 대해 오 위원장은 "국민이 승리하는 대통령 선거를 만들기 위해 완벽한 야권연대 실현이 절실하다"며 "현재의 당내 어려움을 해결하는 과정이 야권연대를 더욱 단단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당내 '종북세력' 논란에 대해 그는 "주체도 중심도 없이 북을 추종하는 종북세력은 옳지도 않고 당내에 그런 세력도 없을 것으로 확신하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당원 비대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한 지역민의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 "정면충돌하는 당의 문제를 원만하게 수습하는 것이 역사적 책무라는 각오로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며 "대화와 소통을 통해 지역민들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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