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나에게 편지를…'시간우체국' 내년 3월 광주 사직동에 개관

123억원 들여 조성…편지·사진·영상 원하는 시점에 전달
전시·공연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이달 준공 예정

1일 오전 전남광주 남구 사직동에 조성 중인 '시간우체국'에서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 뉴스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미래의 나 또는 가족에게 쓴 편지를 수년 뒤 받아볼 수 있는 전남광주 남구 '시간우체국'이 내년 3월 문을 연다.

1일 남구에 따르면 사직동 일원에 조성 중인 시간우체국은 현재 공정률 92%로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시간우체국은 총사업비 123억 원을 들여 연면적 2085㎡,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다. 이곳에서는 손편지를 작성하고 원하는 시점을 정하면 별도 보관시설에 보관했다가 지정된 때 수신자에게 발송한다.

보관 기간은 1년·10년·20년·30년·50년 등으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00년'은 시간우체국이 지향하는 상징적인 개념으로 실제 보관 기간과 이용요금 등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개관 전까지 정할 예정이다.

손편지뿐 아니라 사진과 글, 동영상 등 디지털 기록을 미래에 전달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1일 오전 전남광주 남구 사직동에 조성 중인 '시간우체국' 내부가 목재를 활용한 개방형 구조로 꾸며져 있다. ⓒ 뉴스1 박지현 기자

모바일 시스템에 기록을 남기고 전달 날짜와 수신자를 지정하면 해당 시점에 수신자가 열어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시간우체국은 편지 보관·발송뿐 아니라 전시와 공연, 음악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목재를 활용해 중정과 계단 등을 꾸몄고, 양쪽 벽면에는 빛이 투과되는 스테인드글라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3층에는 전시와 문화행사를 위한 공간이 들어서며 지하에는 공연과 강연 등을 열 수 있는 무대와 공간을 마련했다.

남구는 인근 통기타·국악살롱과 청년살롱, 아날로그사진관 등 사직동 문화시설과 연계해 시간우체국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남구는 이달 공사를 마친 뒤 시설과 운영체계를 점검하고 내년 3월 시간우체국을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