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유해 방치 사태 원인·책임 국감서 밝혀야"

국회 앞에서 '행동 이행' 촉구 기자회견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1일 국회 앞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국정감사 기간 동안 유해 방치와 부실 수습 책임이 규명될 수 있도록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안재영 기자 =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유해 방치' 사태 등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다.

유가족협의회는 1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1년 10개월이란 시간이 흘렀고 유가족들은 매일 밤 피눈물을 흘리며 버텨왔다"며 "179분 희생자의 세 번째 장례를 앞두고 있는데, 가족의 장례를 어떻게 세 번 치를 수 있냐"고 분개했다.

이어 "더욱 참혹한 것은 희생자 유해가 차가운 바닥에 방치돼 있다가 뒤늦게 발견됐다는 점"이라며 "사랑하는 이들의 마지막 흔적조차 지켜주지 못하고 짓밟은, 잔인한 유해 방치 사태 앞에 유가족의 심장은 또다시 찢겨 나갔다"고 열변했다.

그러면서 "유가족이 직접 호미를 들고 유해를 찾아 나선 7개월 동안 국회는 어디에 있었냐"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국무총리실로 이관됐다고 해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질 줄 알았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된 계획조차 듣지 못했다"고 규탄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유해 방치 사태 원인 △부실 수습 책임자 △실질적 조사 대책 등이 규명되고 드러나야 한다며 국회가 실질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전날 국무조정실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재수색 현장 일대에서 연 추진 경과 보고회에서 유해 추정 조각 1709점, 유류품 906점, 기체 잔해 1688.9㎏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중 유해 추정 조각 약 1200점은 희생자 141명의 유해로 우선 확인됐다. 전체 희생자 179명인 걸 감안하면 재수색을 통해 희생자 대부분의 유해가 한 점 이상은 추가로 발견된 셈이다.

jy87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