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혁신도시 이전 한전 직원…가족동반 이주는 절반도 안돼

최다 1622명 이주 가족동반 60.9%…미혼·독신 빼면 48.3%로 뚝
16개 공공기관 가족동반 76%…유상범 "인프라 사전 완비해야"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전경.(나주시 제공) ⓒ 뉴스1 박영래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정부가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제1차 이전이 이뤄진 전남광주공동혁신도시(나주 빛가람혁신도시)의 가족동반 이주·정착률은 76.3% 상당으로 나타났다.

1600명이 넘는 가장 많은 직원이 이주한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미혼·독신 직원을 제외하면 가족동반 이주율은 절반도 안 되는 48%에 머물렀다.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앞서 주거 지원과 교육 인프라 확충 등 대책을 미리 완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6년 6월 기준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종사자 이주 및 정착 현황'에 따르면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전체 이전 인원 4만 8128명 중 가족동반 이주율은 71.1%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16개 공공기관의 이전이 이뤄진 빛가람혁신도시의 경우 이전 인원 7795명 중 7725명이 이주했다.

가족동반 이주·정착 비율은 76.3%이지만, 미혼과 독신을 제외한 가족동반 이주 비율은 65.0%인 것으로 의원실은 분석했다.

이전 인원이 1631명으로 가장 많았던 한국전력공사는 1622명이 이주했으며 가족동반 비율은 60.9%, 미혼·독신을 제외한 가족동반 비율은 48.4%였다.

한전KDN은 1194명이 이전했으며 가족 동반 비율은 83.2%, 우정정보관리원은 이전 인원 736명 중 이주한 직원은 715명, 가족동반은 90.6%였다.

지역별 격차는 뚜렷했다. 미혼·독신을 제외한 순수 기혼자 가족동반 이주율은 충북혁신도시가 38.8%, 경북혁신도시가 37.0%에 그쳤다.

4071명이 이전한 부산은 86.4%, 829명이 이전한 제주는 82.4%, 6040명이 이전한 전북은 77.8%, 전남광주(76.3%)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정착률을 보였다.

의원실은 이같은 격차를 교육·의료·문화 등 자족적 정주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공기관을 분산 배치했던 제1차 이전의 구조적 한계로 평가했다.

유상범 의원은 "국가 균형발전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1차 이전의 정주 여건 한계를 냉정하게 짚어보지 않고 속도전에만 치중하면 임직원들의 고충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실효성 있는 주거 지원과 교육 인프라 확충 대책을 사전에 완비하는 것이 진정한 지역 성장 거점을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