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 관측 5년새 7배 급증…"항공안전 대응 강화해야"
- 김성준 기자

(나주=뉴스1) 김성준 기자 = 국내 상공에서 관측된 보통 강도 이상의 난기류가 최근 5년 사이 7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항공기 운항편수가 늘고 난기류를 관측하는 장비를 장착한 항공기가 확대된 점도 관측 건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항공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난류소산율(EDR) 관측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비행정보구역(FIR)과 한반도 일부 상공 2만 피트 이상에서 관측된 보통 강도 이상 난기류는 2653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380건과 비교하면 5년 사이 598% 증가해 약 7배로 늘어난 것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463건, 2022년 362건, 2023년 724건에 이어 2024년 2008건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에는 2600건을 넘어섰다.
강도가 가장 높은 '심한 난기류'도 같은 기간 46건에서 185건으로 약 4배 증가했다.
항공기상청은 난기류 관측 건수 증가에는 코로나19 이후 항공기 운항편수가 회복된 데다 난류소산율 측정장비를 장착한 항공기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난기류로 인한 항공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현재까지 난기류로 인한 항공사고는 모두 7건으로 이 과정에서 8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이·착륙뿐 아니라 순항 과정에서도 발생했으며 객실승무원이나 기내에서 이동하던 승객이 주로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에는 충남 예산 상공을 순항하던 국적 항공기에서 이동 중이던 객실승무원이 갑작스러운 기체 흔들림으로 발목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신 의원은 "보통 이상 난기류가 해마다 2000건을 넘어선 현실을 가볍게 볼 수 없다"며 "기상청과 국토교통부, 항공사 간 실시간 난기류 정보 공유를 고도화하고 항공기상 예측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로 인한 대기환경 변화가 항공안전에 미치는 영향도 선제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며 "계절·고도·항로별 특성을 정밀 분석하고 사고 예측·보고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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