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보고 있다" 호소에도…민형배호 조직개편안 부결될 뻔

민주당 전남광주시의원 찬성 39명, 반대·기권 42명
진보당·조국당 의원 7명 전원 찬성으로 간신히 가결

제3회 제1차 정례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조직개편안 표결.(유튜브 캡쳐. 재배포 및 DB 금지) 2026.9.18 ⓒ 뉴스1

(무안=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조직개편안이 민형배 특별시장과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반대에 무산될 뻔했다.

진보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시의원 7명 전원이 조직개편안에 찬성하며 간신히 의회 문턱을 넘어섰지만 향후 집행부와 의회 관계의 험로를 예고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18일 열린 제3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통합특별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상정했다.

찬반토론에서 진호건 의원(민주당·곡성)과 이행도 의원(민주당·영암1)은 조직개편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찬성토론은 없었다.

진 의원은 "2028년까지 2년간 종전 전남과 광주 조직을 각각 유지하면서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충분한 과정을 거쳐 통합해 나가야 한다"며 "불신과 갈등을 키우기보다 조금 늦어도 신뢰를 쌓으며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농수산축산실 설치가 무산된 데 따른 농업 위상 회복을 촉구하며 조직개편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본회의에는 당초 91명 의원 전원이 출석했으나 행정기구 조례안은 재석 89명에 찬성 46명, 반대 35명, 기권 8명으로 가결됐다. 가결을 위한 과반 찬성 기준 44명에서 2명을 간신히 넘겼다.

특히 정당별로는 여당인 민주당의 반발이 눈에 띈다. 재석 89명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찬성 39표, 반대·기권 42표로 갈렸다.

민주당 의원만으로는 부결될 뻔한 상황에서 진보당 5명과 혁신당 2명 의원 전원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과반 가결표 44표를 2표 넘긴 46표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 1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찬성에는 광주권과 동부권이 결집한 가운데 반대에는 전남 서부권에 일부 동부권과 광주권 의원들이 동참했다.

찬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본회의를 앞둔 지난 17일에는 찬성표를 결집하기 위해 당 차원의 결집 분위기가 조성됐다.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인 강문성 의원(여수3)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당대표를 비롯한 중앙당에서도 통합특별시 출범과 향후 운영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번 조직개편안이 원만하게 통과돼 특별시가 안정적으로 첫발을 내딛도록 의원님들의 힘과 뜻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안도걸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도 본회의 직전 시의회 의장단을 만나려다 무산되는 등 당 지도부가 조직개편안 통과를 압박하는 모양새가 이어졌다.

이처럼 민주당 내부의 반발 가운데 야당은 적극적인 찬성 입장으로 가결을 도왔다.

진보당 전남광주시의원들은 조직개편안 관련 입장문을 통해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불안정한 행정조직을 정비해 시민에 정상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간 논의하고 소통해 온 조직개편안을 존중한다"며 "시장은 부족한 점은 실행 과정에서 보완해 조직 면모를 만들어가야 하고 시민 중심 입장에서 조직과 인사가 진행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영미 조국혁신당 의원도 "시민들의 불안감이 점차 고조되면서 특별시가 진행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종전근무지 고수와 조직개편이 함께 가기 어려우니 조직진단 예산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