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 1+α 대규모 추가 투자'…하루 만에 풀어낸 '행정통합의 힘'

전남광주특별시-장성군, 기업 요청에 폐수처리 대응 합의
반도체공장 확대 탄력…민형배 "인프라 확충·행정 지원 집중"

이진안 앰코코리아 대표가 3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반도체 첨단패키징 공장 증설을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6.30 ⓒ 뉴스1 이재명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의 '1조 원+α 광주 반도체 공장 증설'에 필요한 폐수처리 시설 용량 부족 문제가 '행정 통합'의 힘으로 실타래를 풀었다.

기업의 급박한 요청을 받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장성군은 통상 수개월에서 길게는 연 단위가 소요되는 폐수처리 업무협약을 하루 만에 체결했다.

18일 전남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시와 장성군은 이날 무안청사에서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의 대규모 반도체 공장 증설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한 '반도체 폐수처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민형배 통합특별시장과 김한종 장성군수는 협약을 통해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기반시설을 적기 마련하고, 행정 지원에 나서기로 협의했다.

앰코는 지난 6월 30일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1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 공정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앰코는 기존 1조 원에 더해 추가로 대규모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 후공정 기업 앰코는 공장에서 발생한 폐수를 자체적으로 1차 처리한 뒤 광주 제1하수처리장으로 보내 2차 처리하고 있다.

처리량은 일일 4500톤인데, 1조 원+α급의 공장 증설이 이뤄지면 약 1만 톤의 폐수처리 용량 확보가 필요하다.

당초 통합특별시는 일일 60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광주 제1하수처리장 연계를 제시했다. 앰코의 1조 원 규모 공장 증설에 따른 폐수 발생량은 기존 제1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1하수처리장의 용량이 이미 100%에 도달한 상태다.

일일 12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제2하수처리장도 사용량이 92% 상당이다.

앰코가 추가로 대규모 반도체 증설 투자를 계획하면서 추가적인 폐수처리시설이 요구됐다.

해법 찾기에 나선 통합특별시는 장성군과 협의를 거쳐 장성군 공공폐수처리장에서 앰코의 공장 추가 증설에 따른 폐수를 처리하기로 했다.

특별시와 군은 향후 공장 가동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폐수처리시설을 구축하고 인허가, 시설공사, 운영·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특별시 관계자는 "장성 첨단3지구 산단은 1, 2단계로 일일 9000톤 규모의 폐수처리장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 3월까지 5000톤 규모는 준공되고, 4000톤 증설 여지를 남겨뒀다"면서 "추가로 증설할 수 있는 부지도 마련돼 있다. 나노산단에도 3000톤 규모 중 1500톤만 준공돼 있어 1500톤을 추가 증설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 내부의 상황으로 앰코의 공장 증설 확정을 위해 하루 만에 대안을 마련해 기업에 전달해야 했다. 옛 광주시, 옛 전남도 체제였다면 장성군과 이렇게까지 빠르게 폐수처리 협의가 이뤄질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게 바로 행정통합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통합특별시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따른 연관 기업 유치 등 지역 상생 발전 협력도 이어간다.

민형배 특별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앰코의 투자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필수 기반시설 확충과 행정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안정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과 기업이 함께 도약할 수 있도록 상생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