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조직개편안 진통 끝 통과…가결 후 일부 의원 퇴장(종합)
통합시의회서 과반 가결 기준 44표서 2표 넘겨…거센 반발
본회의 앞두고 민주당 원내대표 "대통령이 보고 있다" 논란
- 서충섭 기자
(무안=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첫 조직개편안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의회 내부의 깊은 갈등의 골을 드러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18일 열린 제3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상정했다.
찬반토론에서 진호건 의원(민주당·곡성)과 이행도 의원(민주당·영암1)은 조직개편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진 의원은 "전남광주가 올해 1월 통합 선언 이후 숨 가쁘게 달려오면서 치밀하지 못하게 3개월 만에 특별법이 제정됐다. 통합 준비 과정에서도 너무 빠르다는 우려가 나왔고 저 역시 공감한다"며 "행정구역은 합칠 수 있고 조례도 바꿀 수 있지만 공무원들의 경험과 시각까지 몇 달 만에 하나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28년까지 2년간 종전 전남과 광주 조직을 각각 유지하면서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충분한 과정을 거쳐 통합해 나가야 한다"며 "불신과 갈등을 키우기보다 조금 늦어도 신뢰를 쌓으며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농수산축산실 설치가 무산된 데 따른 농업 위상 회복을 촉구하며 조직개편안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본회의에는 당초 91명 의원 전원이 출석했으나 행정기구 조례안은 재석 89명에 찬성 46명, 반대 35명, 기권 8명으로 가결됐다. 가결을 위한 과반 찬성 기준 44명에서 2명을 간신히 넘겼다.
조례안이 가결되자 일부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이후 진행된 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재석 84명, 찬성 62명, 반대 15명, 기권 7명으로 가결됐다.
본회의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당대표를 언급하면서 조례안 통과를 촉구하는 문자를 보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강문성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여수3)는 전날 의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당대표를 비롯한 중앙당에서도 통합특별시 출범과 향후 운영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번 조직개편안은 통합 이후 행정체계를 정비하고 시정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중요한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이번 조직개편안이 원만하게 통과돼 특별시가 안정적으로 첫발을 내딛도록 의원님들의 힘과 뜻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조직개편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조직개편안에 대한 의원들의 반발을 알고 있으면서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표결을 앞두고 압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밖에 보여지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안도걸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도 이날 오전 시의회 의장단과 회동을 위해 전남도당에서 간담회를 요청했다. 전남도당을 찾아간 시의회 의장단은 "본회의를 앞두고 적절하지 않은 회동이다"는 입장을 보였고, 안 위원장이 본회의 전까지 도착하지 못하면서 성사되지 않았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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