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조 반도체·군공항·국립의대…민형배 특별시장 직접 챙긴다

조직개편안 통과…직속 반도체지원실·보건의료혁신본부 배치
국가AI컴퓨팅센터 '한시기구'도…3청사 시대 협업 체계 과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전경.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첫 조직 개편안에 전남광주의 핵심 현안을 모두 담아냈다.

민형배 통합특별시장은 출범 80일 만에 800조 원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광주 군공항 이전, 국립의과대학 설립 등 지역 핵심 현안을 전담할 조직을 전면 배치했다.

1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이날 시의회를 통과한 첫 조직 개편안은 반도체와 에너지, 첨단전략산업 육성,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등 시정을 뒷받침하는 행정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것에 목적을 뒀다.

특히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대형 현안은 별도의 전담 조직을 두는 방식으로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특별시의 최중점 사안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는 반도체산업지원실이 전면에 선다. 시장 직속 기구인 반도체산업지원실(1·2급)은 반도체산업지원정책관(3급)도 아래에 두며 반도체 전략 수립에 집중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 군공항 부지에 800조 원대 반도체 팹 4기 설립을 준비하는 만큼 전력·용수 등 반도체 클러스터 기반 시설 조성에 필요한 업무도 전폭 지원해 정부의 전격적인 조치에 발맞춰 나간다.

반도체산업지원실은 반도체 투자와 관련된 민간 기업과의 소통도 전담한다.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업무는 행정문화부시장 산하 AI모빌리티국도 나눠 맡는다. AI모빌리티국에는 AI정책과, 반도체산업과, 모빌리티총괄과, 자동차산업과, 미래융합산업과가 편성됐으며 이 중 반도체산업과는 반도체 전략, 반도체 지원, 반도체 소부장 업무를 병행 수행한다.

반도체 팹 설립을 위한 광주 군공항 이전은 통합공항국이 맡는다. 통합공항국 내 군공항건설단은 광주 군공항의 무안군 이전 업무 전반을 담당하며 국방부, 무안군 등과 실무를 끌어나간다.

통합특별시의 또 다른 핵심 현안인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은 시장 직속 기구인 '지역보건의료혁신본부'를 중심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안청사 전경.

지역보건의료혁신본부 내 공공의료혁신추진단은 국립의과대학 설립 지원을 비롯해 공공·필수 보건의료 정책의 종합 기획·조정,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와 의료취약지역 지원, 필수·공공의료 시설 기반 확충 등을 담당한다.

통합특별시는 현재 국립의대 후보 대학으로 순천대를 신청하면서 서부권의 반발이 이어지자, 황기연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서남권 발전전략 TF(전담팀)'를 꾸려 서남권의 의료, 대학, 지역발전을 아우르는 종합 발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민 제안 플랫폼을 통한 국민 아이디어를 반영해 이달 중 대략적인 대책을 발표하면, 향후 지역보건의료혁신본부가 해당 대책에 대한 세부 계획을 마련·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혁신본부는 동부청사에 위치한다.

국가AI컴퓨팅센터 성공 안착을 위한 국가AI컴퓨팅센터 프로젝트 추진단도 별도 가동된다.

지난달 3일 전남광주 해남군 산이면 기업도시에 착공한 국가AI컴퓨팅센터 관련 프로젝트를 기획·지원하고 현장 기술 지원과 민간 기업 소통을 전담한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2028년까지 40㎿ 규모로 구축된다. AI 수요 증가에 맞춰 2030년 80㎿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다만 프로젝트 추진단은 상설 조직이 아닌 한시 기구로 2028년 말까지 존속 기한을 뒀다.

에너지 관련 부서는 무안청사에 집적됐다.

균형발전부시장 산하 에너지산업본부는 차세대전략산업·전력 인프라 지원·재생에너지 허가 등을 담당하는 에너지정책과, 재생에너지 정책·태양광사업·재생에너지 보급업무를 담당하는 태양광산업과, 풍력정책·해상풍력 등의 업무를 맡는 풍력산업과, RE100전력·기업도시개발의 재생에너지자립도시과, 미래에너지정책·수소산업·인공태양사업 등을 맡는 미래에너지산업과로 편성됐다.

투자기관 설립 추진단과 성장투자유치본부는 동부청사에 배치된다. 성장투자유치본부는 투자 유치와 일자리 지원, 중소기업 지원, 산업단지 등을 담당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반도체'는 광주, '에너지'는 무안, '산업'은 동부가 담당하는 '3청사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 기업 유치와 산업 정책, 전력·에너지 공급 등을 동시에 풀어야 하는 만큼 청사를 뛰어넘는 협업 체계를 어떻게 구축하는지가 현안 성패를 좌우할 과제로 남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부청사 전경.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