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사상' 광주 학동참사 5년 만에…추모·피해자 지원 근거 마련

동구의회 조례안 의결…추모사업 지속·피해자 심리 회복 지원

철거 중이던 건물이 붕괴해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9명의 목숨을 앗아간 광주 학동참사 5주기인 9일 동구청 광장에서 추모식이 엄수되고 있다. 2026.6.9 ⓒ 뉴스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5년 전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17명의 사상자를 낸 전남광주 학동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의회는 10일 제328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동구 6·9 학동참사 희생자 추모 및 피해자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조례안은 지난 2021년 6월 9일 발생한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참사 희생자의 추모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당시 부상을 입은 피해자와 희생자 유가족 등의 심리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모공간을 운영하고 유지·관리하거나 활성화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관련 사업을 위해 예산 4000만 원이 반영됐으며 조례는 공포한 날부터 시행된다.

앞서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 5주기 추모식에서 추모공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추모공간은 2299세대 규모 아파트 외부에 새로 지어질 학동행정복합센터와 광주천을 연결하는 약 100평 규모의 녹지공간에 마련된다.

바닥에 시간의 순환을 상징하는 원형 패턴을 새기고 희생자들의 삶이 시간을 초월해 계속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는다. 산책로를 따라 희생자의 이름을 음각한 9개의 조형물을 배치하고 9그루의 나무도 심을 예정이다.

학동참사는 2021년 6월 9일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도로를 지나던 시내버스를 덮쳐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등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수사당국은 해체계획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부실한 철거 작업과 공사비 절감 등을 위한 안전관리 부실 등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