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부시장 왜 동부권 가나"…전남광주 첫 조직개편안 진통

서부권 의원들, 서부권 홀대론 재점화 "민심 폭발할 것"
황기연 부시장 "어떤 부시장이 갔을때 역량 발휘 잘할까 고려"

최선국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기획재정위 위원이 9일 3회 정례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를 통해 황기연 전남광주특별시 행정부시장에 질의하고 있다. 2026.9.9 ⓒ 뉴스1

(무안=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첫 조직개편안에 대한 시의회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국가직 부시장의 동부청사행을 두고 전남 서부권 의원들이 서남권 홀대론을 제기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9일 특별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전부개정조례안 등 조직개편안을 심사했다.

통합특별시는 조직개편안을 통해 정원 1만 1178명을 토대로 '4실 8본부 28국 148과' 규모 조직개편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부시장 4명은 국가직 행정문화부시장을 광주, 지방직 균형발전부시장과 시민주권부시장을 무안, 국가직 산업경제부시장을 동부청사에 배치하는 내용도 담겼다.

의원들은 조직간 병렬 문제와 미반영 요구사항, 국가직 부시장인 산업경제 부시장 임명안을 놓고 황기연 행정부시장을 상대로 잇따라 질의했다.

박상길 의원(민주당·남구2)은 "유사 사무를 복수 조직에 두게 되면 협업도 문제지만 행정력 낭비다. 조직이 유사하거나 걸쳐 있을 경우 책임도 분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철의 의원(민주당·서구4)은 "소통이 안되는 것이 조직개편의 가장 큰 문제다. 부시장의 손발이 돼야 할 기조실장의 공석이 길어지고 있다"며 "특별시 통합컨트롤타워가 없어 서로 따로국밥으로 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문수 의원(민주당·신안1)은 국가직 부시장인 산업경제부시장의 동부청사행을 집중 질의했다.

김 의원은 "무안청사에 두기로 했던 국가직 부시장이 왜 동부청사의 산업경제부시장으로 바뀌었나. 누구랑 상의했느냐"고 황 부시장에 따졌다.

황 부시장은 "내부적으로 논의를 했고 의회와도 얘기를 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민형배 시장은 무안청사를 빈껍데기로 만들고 싶은 것이다. 3개 청사를 균등하게 사용하려 임명직을 무안 청사에 두겠다고 했는데 왜 그게 중간에 동부청사로 갔느냐"고 재차 질의했다.

그러면서 "동부와 서부를 갈라치기하느냐. 책상이 뒤집히는 한이 있어도 기재위서는 통과 못 시켜준다"며 "동부와 서부를 갈라치기 할 것이냐"면서 "의장, 운영위원장이 민형배 시장과 협의한 것이냐"고 의회 내부까지 거론하며 압박했다.

최선국 의원(민주당·목포1)도 "부시장 문제를 보고 공직자들이 이건 또 뭐지 하는 고민이 들 수 밖에 없다. 정무적 이유로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급작스러운 조정이었다"며 "서남권 홀대론이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에서 정무직까지 민형배 시장의 인사들로 채워진다면 민심은 아마 폭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부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청사별 행정 수요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기능을 재배치했다"며 "어떤 부시장이 어느 청사에 갔을때 가장 자신의 역량을 잘 발휘해 청사를 발전시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