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시민단체 "정부, 호르무즈해협 파병 검토 즉각 중단"

경실련·민주노총·진보연대 "국민생명·국익 최우선 조치 필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들. 오만 무산담에서 촬영, 2026년 7월 12일 ⓒ 로이터=뉴스1

(광주=뉴스1) 조수민 기자 =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민주노총 광주본부, 광주진보연대 등은 7일 각각 성명과 입장문을 내고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개입 검토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경실련은 "해상초계기와 군수지원함 등 전력 투입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분쟁 지역에 군을 보내는 것은 국민과 장병을 위험에 노출하는 행위"라며 "외교적 협상이나 동맹의 부담을 덜기 위한 수단으로 국민의 생명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통상 및 관세 압박에 따른 파병 논의 가능성에 대해 노동계의 반발도 이어졌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미국의 대이란 작전 지원 요구와 관세·투자 압박에 굴복해 군대를 파견하는 것은 주권 국가의 권리를 포기하는 일"이라며 "에너지 수급과 물류 차질 문제는 군사 개입이 아닌 비상대책 마련과 외교적 협력으로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정부는 외교적 부담을 고려하기보다 국민 생명과 국익을 최우선 기준에 두고 외교적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지역 시민사회는 한미동맹의 현실적 제약 속에서도 민주적 절차와 평화적 해결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공통으로 내놓았다.

단체들은 "대한민국 헌법이 명시한 평화 유지 원칙을 준수하고 중동 지역 체류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며 "정부는 미국의 요구보다 대한민국의 주권과 국익을 기준 삼아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sum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