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열린 남도의 휴일…'광주 비엔날레+여수섬박람회' 쌍끌이

비엔날레 올해 전시 작품 집중도 높이면서 탄성
여수세계섬박람회장도 랜드마크 피라미드 눈길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제1전시실 스웨덴 예술가 듀오 골딘과 세네비의 송진 2톤을 부어 만든 설치 미술.(광주비엔날레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같은 시기에 개막한 광주비엔날레와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가을을 맞은 전남광주 탐방객들의 발길을 쌍끌이하며 첫 주말을 장식했다.

6일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는 지난 4일 개막한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전시 작품들이 관객들을 맞이했다.

관객들은 세계 각국 작가 43팀이 설치한 다양한 작품들을 관람하며 탄성을 내뱉었다. 충격적이거나 눈을 압도하는 규모의 작품은 없었으나 전시의 완성도를 중시한 이번 비엔날레의 전시 의도를 느끼고자 관객들은 차분하게 그러나 묵직하게 한 발 한 발 내딛었다.

이번 비엔날레에선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저마다 메시지를 던졌다. 첫 전시실에서는 제주에서 온 화산암들이 눈을 사로잡고, 바닥에는 스웨덴 2인조 예술가 골딘과 세네비가 소나무 송진 2톤을 부어 만든 설치 작품이 눈에 띈다.

아시아 최대 문화축제인 광주비엔날레는 올해 43팀의 작가가 참여해 2년 전인 72팀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작품의 집중도를 높이려는 싱가포르 출신 호추니엔 예술감독의 의도다.

한국화 대가 허백련의 작품을 감상하며 그가 무등산에서 기르던 춘설차를 마실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또 5·18로 가족을 잃은 여성들이 모인 '오월어머니집'이 만든 작품 322점도 전시되는 등 인간의 기억이 역사가 되는 과정이 펼쳐졌다.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11월 15일까지 열린다.

5일 오전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제섬에 입장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서 있다. 2026.9.5 ⓒ 뉴스1 김성준 기자

전남에서는 섬의 매력을 주제로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을 마련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 발길이 이어졌다.

섬박람회 랜드마크인 가로 40미터, 세로 20미터 피라미드 모양의 주제관 앞에서는 셀카를 촬영하려는 관람객들이 몰렸다. 내부로 들어서자 국내외 작가들의 미디어아트가 형형색색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5일 개막한 세계섬박람회는 세계 최초로 섬을 테마로 한 박람회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삶의 터전이자 가능성의 공간인 섬을 주제로 7개관에서 작품을 전시한다.

박람회는 세계 30개국 지방정부와 3개 국제기관이 참여해 세계 각국의 섬도 소개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의 노력도 보여준다.

부행사장인 개도와 금오도에서도 섬 캠핑과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을 걸으며 섬을 체험할 수 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