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철 목포대 총장 "국립의대 반드시 국유지에…심사위원 무시"

"이행할 수 없는 계획 가득한 대학, 후보로 선정"
"부지 확보 평가서 목포대보다 높은 점수 납득 어려워"

송하철 목포대 총장. 2024.12.24. ⓒ 뉴스1 김태성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송하철 국립목포대학교 총장이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후보 대학으로 순천대가 추천된 데 대해 부지 확보 계획의 법적 실현 가능성과 심사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전남연구원에 공개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송 총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전남연구원은 이행할 수 없는 계획들로 가득한 대학을 후보로 선정한 데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평가에서 '부지 확보의 확실성'이 5점 배점 항목으로 포함된 점을 거론하며 순천대가 제출한 부지 확보 계획을 문제 삼았다.

송 총장에 따르면 순천대는 계획서에 의대와 대학병원 부지를 '순천시 소유 부지 무상 임대' 방식으로 확보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송 총장은 "이것은 절대로 안 된다"며 "평가장에서 관련 법령을 들어 국립대 의대 부지는 반드시 국유지여야 한다고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사위원과 전남연구원은 이를 무시했다"며 "평가 결과가 나온 뒤에는 순천시장이 소유권을 넘긴다고 했는데, 만약 안 된다는 것을 알고도 넘긴다면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총장은 순천대와 순천시가 관련 법령과 부지 확보 절차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지 확보의 확실성'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그는 "순천대와 순천시는 관련 법령은 물론 확보 방법도 모르고 있었는데 어떻게 확실한 부지를 확보했다고 발표할 수 있느냐"며 "심지어 목포대보다 부지 확보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떻게 만점을 준 심사위원이 있었는지, 목포대보다 더 높은 점수를 준 심사위원이 있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송 총장은 국립대 의대 부지의 경우 국가가 직접 마련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국가기관인 국립대의 부지 확보는 국가가 마련해주는 방법 외에는 없다"며 "순천시 소유 부지를 활용하려면 용도 폐지와 국가 매입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절차도 필요 없는 목포대의 국유지를 놔두고, 잘못된 평가를 통해 추천된 대학을 위해 국가가 굳이 별도 부지를 매입해 줄지는 의문"이라며 "이것이 이재명 대통령이 말한 공정과 정의에 부합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부지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에 불과한데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전남연구원은 도저히 이행할 수 없는 계획들로 가득한 후보 대학을 어떻게 선정했는지 하나씩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목포대는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 추천 대학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교육부에 관련 심사 절차를 중단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날 전달했다.

목포지역 정치권과 지역사회도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앞에서 전남권 국립의대 후보 대학 선정 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