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동물보호센터 '죽음의 수용소' 논란…수용능력 초과 확인(종합)

적정 수용 능력 60두에 실제 보호 158두…분리시설 추가
22개 시군 운영실태 파악·외부전문가 합동점검·담당자 교육

장흥군 동물보호센터 점검 현장의 모습.(사진=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장흥=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최성국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함께 장흥군 동물보호센터의 관리 부실 의혹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농축산부와 통합특별시는 보호동물의 안전 확보를 위한 긴급 구호와 관리체계 보완에 착수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장흥군 동물보호센터는 적정 수용 능력(60두)을 초과한 유기견 158두를 보호하고 있었다.

조사결과 해당 동물보호센터는 성별과 공격성 등 개체 특성에 따른 분리보호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호동물 공고 누락도 확인됐다.

농식품부와 시는 보호동물에 대한 수의사 검진, 영양공급과 위생관리 상태를 점검했다.

냉동고에 보관된 사체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전량 반출 처리했다.

보호동물의 안전을 위해 개체 분리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개체 관리 현황을 전수조사했다. 정보시스템에 누락된 개체를 공고하고 임시인력도 투입했다.

통합특별시는 전 시군 동물보호 담당자와 관리자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명예동물보호관 등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점검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부실 관리 사안의 엄중함을 감안해 장흥군 동물보호센터 시설 운영 관련 사실관계 및 법령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후속조치 및 근본적 재발 방지책을 추진한다.

이뿐 아니라 전국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를 대상으로 사료·급수, 질병·부상 관리, 개체 분리, 공고·기록 관리 실태 등 보호동물 관리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지자체 담당 공무원 및 현장 관리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장흥군의 열악한 보호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반려동물인프라구축 사업도 진행한다. 관련 절차에 따라 신규 동물보호센터 건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노후 동물보호센터를 운영하는 시군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보호센터 설치 지원사업을 활용해 시설 신축과 개선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최경철 농식품부 개식용종식추진단장은 "동물보호센터는 유기유실된 동물의 구조·보호 등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시설임에도 이번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며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하고 전국 동물보호센터 대상 점검도 실시해 보호동물들에 대한 적절한 돌봄이 이뤄지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덕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농수산본부장도 "전 시군 동물보호센터 점검과 관리체계를 강화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사순문 장흥군수는 "동물보호센터 관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충격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어떤 사정이 있었더라도 보호동물의 안전을 충분히 지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 신속한 보호센터의 운영 정상화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한편 최근 유엄빠 등 동물보호단체는 장흥군이 운영하는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동물끼리 물고 뜯거나 죽는 사고가 발생해 '죽음의 수용소'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