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한동훈 축사에…국힘 전남광주시당위원장 윤리위 제소

비공식 당원단체인 국민의힘 전남광주당원협 "해당행위"
김화진 위원장 "비공식 단체 문제제기…한 의원 스스로 온 것"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 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6.9.2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김화진 초대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의 취임식에 한동훈 무소속 의원(부산 북구갑)이 축사를 한 것을 놓고 일부 당원들이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김 위원장을 제소했다.

3일 국민의힘 전남광주당원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김 위원장을 제소했다. 당원협의회는 당내 공식 기구가 아닌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비공식 단체다.

자신의 취임식에 무소속인 한 의원을 초대해 축사를 맡긴 것은 해당행위라는 주장이다.

특히 친한(친한동훈)파로 분류되는 김 위원장의 취임식에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무소속 한 의원이 참석해 장동혁 당대표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문제 삼았다.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조영탁 광주대 교수는 "김 위원장은 지난 당원게시판 사건으로 제명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국민의힘 행사에 초대해서 축사를 하게 했다"며 "최근 진종오 의원이 지난 보궐에서 한동훈 후보를 지지한 것에 대해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징계를 했음에도, 보란 듯이 본인의 취임식에 한 의원을 초대한 것은 당의 기강과 규율을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당위원장 선거에서 25%밖에 지지하지 않은 상황에서 통합을 위해 장동혁 지지층을 초대하는 대신 자신의 지지층인 친한계를 끌어모았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하고 참가자들로부터 셀카 요청에 사진을 찍고 있다. 2026.9.2 ⓒ 뉴스1 서충섭 기자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치러진 초대 통합특별시당위원장 선거에서 김정현·하헌식 두 친(親)장동혁 당권파 후보들과 3파전을 치러 당선됐다. 김 위원장이 302표, 김정현 후보 246표, 하헌식 후보 231표로 당권파 후보들의 표가 갈렸다.

이어 지난 2일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열린 김 위원장 취임식에는 친한계 의원들과 한 의원이 참석해 축사했다.

한 의원은 "2030 대선에서 우리는 정권을 되찾아올 것이고 호남은 이를 위한 최대 캐스팅보트이자 최전선"이라고 말했다.

또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서는 "싸우는 걸 가지고 감별하고 안 싸우는 사람은 쫓아내고 벌준다고 한다"며 "우리가 만들 정당은 잘 싸우는 정당이 아니다. 이기는 정당이다. 그건 민심을 따라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2일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의 취임식에 참석한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부산 북구갑)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영상 축사를 보고 있다. 2026.9.2 ⓒ 뉴스1 서충섭 기자

해당 단체의 징계위 제소에 김 위원장은 "피선거권이 없는 비당원도 섞인 비공식 단체의 문제 제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 중앙당에서도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영상 축사를 보내왔고 행사 이후에도 고생했다고 격려한 사안"이라며 "한 의원에게 초대장을 보내지도 않았고 한 의원 스스로 축사하겠다는 것을 어떻게 막겠느냐. 정치인의 축사는 설령 민주당 의원이라고 해도 막을 수 없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