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전남 국립의대 신설' 신청서 제출…심사 본격화

전남연구원 10명 안팎 심사위원회 구성…서울서 신청서 검토
후보 대학 30일 오후 결정…지역 사회 갈등·반발 우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28일 무안청사 기자실에서 국립의과대학 설립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28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가 국립의대 신설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했다. 전남연구원은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의대 후보 대학' 선정 심사에 나설 예정이다.

28일 목포대와 순천대 등에 따르면 양 대학은 이날 오후 4시 국립의대 신설에 필요한 신청서와 승복확약동의서 등을 모두 전남연구원에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의대 신설 필요성, 추진 체계, 교육시설, 병원 확보 계획, 교원 채용 계획 등 총 8개 항목이 포함된다.

논란이 일었던 '승복 확약 동의서'도 제출됐으나, 일반적인 공모 과정에서도 접수받는 동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연구원은 관련 학계와 의료계 각계 전문가 50여 명을 대상으로 심사위원회 참여 의사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10명 안팎으로 심사위원을 선정, 서울 모처에서 신청서를 검토할 방침이다. 29일에는 목포대와 순천대 관계자의 발표 심사도 예정됐다.

정부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의과대학 후보지 추천을 30일까지 요구하면서 최종결과는 30일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마감시한인 30일이 일요일인 점을 고려하면 31일에 발표될 수 있단 전망도 제기된다.

의과대학 신설이 어느 대학으로 결정되더라도 지역 사회간 갈등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형배 통합특별시장은 이날 무안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양 지역 정치권에 '공동 정치협상 회의'를 제안하며 발표 후 갈등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민 시장은 "우리 지역에 국립의대를 신설하는 것이 본질이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고 한쪽에는 아쉬움과 상실감이 남을 것"이라며 "시장으로서 무겁고 고통스럽다. 결정에 따르는 정치적 책임도 제가 지겠다"고 말했다.

순천 정치권에서는 '공정한 심사'를 촉구하고 있다.

손훈모 순천시장과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순천 갑), 유영철 순천시의회 의장, 순천시의회 의원들은 이날 오후 순천대학교 앞에서 300m가량의 삼보일배를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8일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을 갖기도 했다.

전남광주 동부권 국립 의대·병원 설립 범시민추진위는 성명서를 통해 "의료수요와 지역 여건, 교육·연구 역량 등 객관적 지표에 따른 교육부의 공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 간 형평성과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목포가 지역구인 박문옥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은 손훈모 순천시장이 SNS에 게시한 전남연구원 공정성 문제 제기에 대해 '불복의 명분쌓기'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본인의 SNS에서 "특정 지역이나 기관에 편향될 수 없는 구조인데도 기본적인 사실확인조차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폄훼했다"며 "혹시 모를 결과에 대비해 미리 불공정 프레임을 짜고 불복의 명분을 만들려는 의도로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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