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방울 젖은 얼음생수 한 병…도심 폭염 식히는 '시원한 정'

와이마트, 전남광주 서구 '착한 생수' 공급사업 전담
"시민들 '고맙다' 말 한마디에 땡볕 무더위 싹 잊혀"

'착한 생수' 사업 공급 마트 관계자가 27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주요 건널목 냉장 보관함에 주민들을 위한 생수를 채워 넣고 있다. ⓒ 뉴스1 조수민 기자

(광주=뉴스1) 조수민 기자 = "뙤약볕 아래서 땀을 흘리며 일하다 보면 힘들 때도 많지만, 생수 한 병을 손에 들고 환하게 웃으며 흡족해하시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참 행복해집니다."

27일 오후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시각. 차가운 냉기를 내뿜는 와이마트 수송 차량에서 내린 전담 기사가 이마에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닦아내며 이같이 말했다.

전남광주 서구가 주민들의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추진 중인 '착한 생수' 나눔 사업의 생수 공급을 전담하는 와이마트 관계자 현장이다.

이날 유동인구가 많은 치평동 냉장보관함에 얼음생수를 채워 넣던 와이마트 기사에게 한 시민이 다가왔다.

시민이 "수고 많으십니다. 한 병 먹어도 될까요?"라고 묻자, 기사는 얼음생수를 건넸다. 차가운 생수를 받아 든 시민의 얼굴에 흡족한 표정이 번졌다.

시민이 "고맙습니다. 어디서 생수를 제공하는 거냐"고 묻자, 기사는 "서구청에서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민은 "서구는 참 살기 좋다. 좋은 일을 하신다"고 인사를 전했다.

생수 상자를 나르느라 작업복은 땀으로 젖었지만,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말 한마디는 무더위 속 기사에게 시원한 청량제가 되고 있다.

'착한 생수'는 폭염 속 주민들이 이동 중 잠시 더위를 식히고 수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마련한 서구의 생활밀착형 폭염 대응 사업이다. 서구는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건널목 20곳에 냉장형 보관함을 설치해 누구나 무료로 얼음생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을 비롯해 야외 근로자, 배달 종사자 등 무더위 속에서 도보 이동과 야외 활동이 많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서구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착한 생수' 나눔사업을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이달 23일까지 운영할 예정이었던 이 사업은 이날까지 4일간 추가 연장됐다.

서구는 매일 오전 11시, 오후 1시, 4시 등 하루 세 차례 각 장소에 얼음생수 100병씩을 공급했다. 연장 운영 기간인 24일부터 27일까지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낮 시간대에 맞춰 낮 12시와 오후 3시 등 하루 두 차례 얼음생수를 추가 공급했다.

나병수 와이마트 감사는 "주민들의 갈증을 씻어주는 도심 속 오아시스 역할을 전담하고 있다는 보람이 크다"며 "시민들의 감사 인사를 힘 삼아 종료일까지 얼음생수가 차갑게 전달될 수 있도록 수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um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