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산업전기 요금 최대 10%↓…호남 반도체·여수산단 기대감↑
송진비용·전력자급률·균형성장 고려…전남광주 13~18원 인하
전력 중요한 반도체 팹·배후 산업 유치 기대감…기업 "환영"
- 최성국 기자, 김성준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김성준 기자 = 지역 균형발전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전례 없는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 설계안이 공개되면서 최대 10% 인하가 적용되는 전남광주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반도체 팹을 필두로 한 투자 촉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너지 비용 부담이 큰 전남광주 여수산단 입주 기업들도 연간 수백억 원의 절감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며 정부안을 환영하는 목소리를 냈다.
정부는 26일 영호남 등 발전설비가 집중된 남부권의 산업용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최대 18원 낮추는 지역별 차등요금제 설계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송전망 등 전력꼐통 구조를 반영해 4개 광역권으로 나누고, 지방우대지수, 산업위기지역 등 균형성장 여건을 반영해 4개 권역으로 산업용 전기요금 비율을 세분화했다.
구체적으로 4개 광역권별은 건설·운영 비용을 광여권별 이용 비중에 따라 비례 배분하는 '송전비용(0원~5원)', 각 광역권별 자급률이 높을수록 낮은 요금을 적용하는 '전력자급률(0원~8원)', 인구·재정·산업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균형성장(0원~6원)'을 고려한다.
해당 요인에 모두 포함되는 전남광주는 약 13원~18원의 산업 전기요금이 인하되는 최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광주 군공항 부지에 전공정 반도체 팹 4기 설립을 필두로 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총력을 쏟고 있는 전남광주에서는 이번 차등요금제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반도체 팹의 생산비 절감은 곧 기업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수백개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 전력·화학 등 연관 기업들의 후속 투자와 유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팹 4기 운용에는 최대 6.3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반도체 공정은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인 만큼 전기요금이 생산원가로 직결된다. 광주 군공항 부지가 반도체 국가산단으로 지정돼도 산업용 전기요금이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h당 몇 원만 낮아져도 장기간 운영되는 반도체 공장의 생산비 절감 효과는 막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광주는 차등 요금제 적용을 위한 기틀도 이미 마련돼 있다.
전남은 지난해 11월 분산에너지법에 따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옛 전남도는 당초 해남 솔라시도 권역을 심사대상으로 건의했으나 이를 포함한 전남 전역이 특구로 지정됐다.
시 관계자는 "기업은 지가, 전력단가, 정주여건, 교통 등 필수 인프라를 종합해 투자를 결정한다. 산업용 전력 단가가 10원 만 낮아져도 장기적으로 기업과 지역에 엄청난 인센티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산단 요금 할인을 요청해온 여수 국가산단 입주 기업들은 산업용 전기 차등 요금제를 적극 환영했다.
여수산단에는 전력 다소비 공장이 밀집해 있어 기업별 연간 부담 전기요금이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에 달해왔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정부 방안이 실행되면 입주기업별로 적게는 100억 원에서 많게는 50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침체된 여수산단의 재도약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국제유가 불안 속에 고정비용 변동폭이 심했다. 이번 정부안을 굉장히 환영한다"며 "기업들은 생산비 절감으로 엄청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여수시도 석유화학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현안으로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금 면제' 등 전기세 인하를 꼽아왔다.
기후부와 한전은 공청회 의견과 향후 공개될 지방우대지수 등을 반영해 11개 지역 구분과 세부 요금을 확정하고 고시·전기요금약관 개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산업용 지역 전기요금제와 전력시장 지역별 가격제를 연내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star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