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축전 기대했지만…따로 노는 전남광주 생활체육대축전
통합특별시 출범 후 첫 체육행사, 전남만 단독 개최
-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9월 장성에서 열리는 제1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생활체육대축전이 반쪽행사로 열리게 됐다.
통합특별시 출범과 함께 생활체육인의 화합축전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도 체육회의 이견으로 광주 선수단은 빠진 채 전남지역 체육동호인만의 행사로 열리게 됐다.
24일 광주와 전남 체육회에 따르면 이번 축전은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장성군 엘로시티스타디움 등지에서 열린다.
검도·게이트볼·궁도·그라운드골프·야구 등 23개 정식종목과 줄다리기(민속경기)를 포함해 모두 24개 종목에 6700여 명의 임원, 선수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전남도체육회 주관으로 37회째 이어온 전남생활체육대축전이 전남광주 통합을 계기로 제1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생활체육대축전으로 명칭을 바꿔 처음 치러진다.
대회를 앞두고 지난 7월 중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체육담당부서(광주·무안 청사)와 양 체육회 등 관계 기관은 이번 축전에 통합 의미를 살려 광주 선수단을 참가시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통합 개최를 앞두고 광주 선수단의 합류로 제기된 추가 예산, 공동주최 명칭, 공동대회장, 개막식 의전 등 의견 조율을 해나갔지만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광주시체육회는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생활체육행사인 만큼 양 체육회가 공동주최 형태로 동등하게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남체육회 측은 행정통합과 체육회 통합은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아직 양 체육회가 하나의 조직으로 합쳐지지 않은 데다 이번 대회의 주최·주관이 전남도체육회인 만큼 기존 전남생활체육대축전의 운영 체계를 변경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광주시체육회는 대회 참가신청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참가단 최소 인원인 80여 명씩 5개 구에서 약 500명의 참가 신청도 마쳤다.
하지만 시체육회는 통합시 관계자로부터 양 체육회 간 공동유치 대회준비에 차질이 염려돼 전과같이 대회를 진행하는 게 좋겠다는 구두 보고를 받았다.
'전남만의 생활체육축전' 개최 결정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대회인 만큼 광주지역 동호인들은 소통과 화합, 상생의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물거품이 된 것이다.
광주시체육회 관계자는 "통합의 취지를 살려 여러 조건을 양보하고 어렵게 선수들을 모집해 참가 신청했는데 갑작스러운 통보로 당황스럽다"며 "하루아침에 공동개최 불가라니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한 체육단체 대표는 "전남과 광주 동호인들이 함께하면 통합 의미를 더 살릴 수 있었는데 무산돼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월 장성에서 열리는 제1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장애인생활체육대회는 광주시장애인체육회와 전남도장애인체육회가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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