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전면 재검토?…특별시 '전담팀' 구성

'재정부담'에 민형배 시장 사업 점검 지시…공사 중단도 포함
매몰 비용만 5000억…"TF팀 구성 공론화돼 당혹" 반발도

광주 도시철도 2호선 노선도.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전반 점검 지시에 특별시가 공사 중단을 포함한 사업 전면 재검토 논의에 착수하며 논란이 예상된다.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공사가 중단 또는 백지화될 경우 시공업체 비용·소송 등 매몰비용만 5000억 원 상당으로 추정되고 정부에 반환해야 할 국비를 합하면 1조 원 이상의 재정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특별시와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전날 광주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된 내부 회의를 열고 사업 전면 재검토 등을 위한 전담팀(TF) 구성 등을 논의했다.

내부 회의는 민형배 시장의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전반 점검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재정, 교통, 도시계획 전문가 등 15명의 민·관 관계자가 참여하는 전담팀은 도시철도 2호선 공사에 따른 통합특별시의 재정 부담, 운영비 부담 등을 고려해 공사 중단 여부까지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서는 2호선 공사 중단 여부를 검토하는 것에 대한 일부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TF팀 구성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인수위원회가 백서로 제시한 '대형 SOC 사업 전면 재검토'와도 맞물린다.

인수위는 '미래 수요에 맞는 교통인프라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도시철도 2호선, 광천상무선, 호남고속도로 확장 등 현재 통합특별시가 추진 또는 검토 중인 대형 교통인프라에 대한 전면 검토를 요구했다.

도시철도, 도로 등 교통인프라의 재정 부담과 수요 적정성을 검토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별 원안 추진, 보완 후 추진, 규모 조정, 대안 검토, 장기과제 전환 등 판단안을 마련해 사업계획 조정에 반영하라는 취지였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도시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됐다.

당초 1조 7000억 원이었던 사업비는 건설비 증가와 공사 지연에 따라 3조 2060억 원으로 증가했다. 국비 60%, 시비 40%가 투입된다.

통합특별시 광주청사에서 광주역까지 이어지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17.0㎞)는 상부 부분 공사를 마치고 지난해 말 도로 개방이 이뤄지는 등 2027년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절차에 접어들었다.

반면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운남지구~광주청사로 이어지는 2호선 2단계(20.0㎞)는 개통 지연이 불가피하다.

지난 7월 기준 2단계 건설공사 공정률은 8공구 8.39%, 9공구 13.59%, 11공구 11.27%, 12공구 14.93%, 13공구 4.45%, 14공구 21.6% 수준이다.

반면 7공구와 10공구는 시공업체가 구해지지 않아 착공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다른 공구의 공사가 완료되더라도 7공구, 10공구가 단절돼 2030년 개통이 이뤄질 수 없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전면 재검토 TF팀'이 구성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업 전면 중단까지 이어질 경우 막대한 혼란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

이미 착공한 2단계 공구들은 굴착과 가시설 설치, 복공판 설치까지 일부 이뤄졌다.

옛 광주시와 시공사 간의 계약에 따라 공사 중단에 따른 위약금은 통합특별시의 손해로 이어지고, 도로 복구 비용 등을 모두 합산하면 통합특별시가 감당할 매몰비용은 4000억 원에서 5000억 원 사이로 추산된다.

2단계 부분에 대한 국비 반환도 이뤄져야 한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정주여건 개선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광주도시철도본부 관계자는 "내부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도시철도 2호선 전면 재검토 TF팀 구성이 공론화돼 당혹스럽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장기화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의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