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리심판원, 정달성 청청유랑단장 제명제소건 기각

당원에 투표방법 알려주다 대리투표 의혹 제기
호남 순회경선 앞두고 제명 6일 만…"사필귀정"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5일 나주 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정달성 청청유랑단 단장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정달성 SNS.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광주·전북 순회경선을 앞두고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모임인 청청유랑단의 정달성 단장에 대해 내려졌던 민주당 선관위의 '제명제소' 의결이 윤리심판원에서 기각됐다.

19일 정 단장측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19차 중앙당윤리심판원회의 결과 정 단장에 대한 제명제소건이 기각됐다. 기각 사실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정 단장에 문자메시지로 전달됐다.

앞서 지난 13일 민주당 선관위는 소병훈 위원장 명의 '선거부정 제재 결정 공고'를 통해 "(정 단장이) '당규 제4호' 당직선출규정 제34조 제13호에 해당하는 선거부정(대리투표, 피켓 활용 등) 행위를 통해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의 지지 활동을 수행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며 제명제소를 의결했다.

정 단장은 전남광주 순천시에 위치한 아랫장에서 모바일 투표에 익숙하지 않은 당원에게 투표방법을 알려주다 대리투표 논란이 제기됐다.

투표 방법을 알려달라는 당원에 투표사이트 로그인 방법을 알려주거나 선호투표제 방법을 알려줬다.

이에 지난 12일 김민석 후보 측이 "투표 방법을 알려준다는 빌미로 접근해 정 후보 기표를 해주고 있다"며 "비밀투표 원칙을 어긴 부정선거이자 범죄행위"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정 단장은 자신은 투표 방법만 알려주고 투표는 당원이 직접 했다는 내용의 증언이 담긴 영상도 게시했으나 그날 오후 중앙당 선관위로부터 제명제소됐다. 정 단장은 이후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소명기회도 없었고 제명제소 의결 사실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단식투쟁에 들어간 정 단장은 나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전남광주·전북 순회경선장과 서울·경기 순회경선장, 대전 전당대회장 등을 잇따라 찾아 '의원무죄, 당원 유죄'를 당원들에 호소했다. 정 단장은 전당대회 직후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정 단장은 이날 자신에 대한 제명제소건이 기각된 데 대해 "사필귀정이다. 너무 당연한 결과라서 안도하지만 충분한 사실 확인과 소명 절차만 거쳤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란 허탈감과 분노도 남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개인의 억울함을 푸는 것에서 나아가 당원의 소명권이 충분히 보장되고 선관위 절차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정상화돼야 한다"며 "다시 지역에서 묵묵히 밭을 갈며 당원주권 정당의 완성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