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서 제명 '친청' 정달성, 무기한 단식 농성 돌입

"의원은 소명, 당원은 광속제명…의원주권 정당인가" 비판
당원에 투표 방법 안내하다 대리투표 의혹 제기

정청래 후보 지지모임인 청청유랑단의 정달성 단장이 13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관위의 제명 의결에 반발해 민주당 광주당사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청청유랑단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대리투표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선관위로부터 제명 의결을 받은 정달성 청청유랑단(정청래 후보 지지 모임) 단장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13일 정 단장 측에 따르면 정 단장은 이날 오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제명제소'를 의결하자 민주당 광주당사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정 단장은 "선관위가 국회의원에게는 소명 기회를 주고 당원에게는 소명 기회 없이 빛의 속도로 제명을 결정했다. 당원주권정당인지 의원주권정당인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친석(친김민석) 무죄, 친청(친정청래) 유죄는 인정할 수 없다.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관위는 이날 소병훈 위원장 명의 '선거부정 제재 결정 공고'를 통해 "(정 단장이) '당규 제4호' 당직선출규정 제34조 제13호에 해당하는 선거부정(대리투표, 피켓 활용 등) 행위를 통해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의 지지 활동을 수행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며 제명제소를 의결했다.

앞서 정 단장은 전남광주 순천시에 위치한 아랫장에서 모바일 투표에 익숙하지 않은 당원으로부터 휴대전화를 받아 투표 방법을 안내하고 다시 건네주는 영상으로 대리투표 논란이 제기됐다.

전날 김민석 후보 측은 "투표 방법을 알려준다는 빌미로 접근해 정 후보 기표를 해주고 있다"며 "비밀투표 원칙을 어긴 부정선거이자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 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 방법 안내'를 '대리투표'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며 "고령의 권리당원께 모바일 투표 방법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당사자로부터 동의를 받아 증언 영상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자료를 확보했다. 모바일 투표에 익숙하지 않은 당원께서 투표 방법과 절차를 문의하자 저는 투표 방식과 절차를 설명해 드렸다"며 "후보자 선택과 투표는 당원 본인이 자기 의사에 따라 직접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을 할 줄 몰라서 방법을 물어봤다. 투표는 내가 직접 했다"고 말하는 해당 당원의 증언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민주당 선관위의 제명제소 의결에 따라 윤리심판원이 조만간 정 단장의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징계 여부를 최종 판단할 전망이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