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통합협상 난항 속 순천시민사회 엇갈린 목소리
추진위 2곳…"의대·병원 순천" vs "협상부터 해야"
김문수 의원, 정부 지원 요구…"계약학과 신설"
- 김성준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목포대와의 통합과 전남권 국립의대 소재지를 두고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순천대를 향해 순천지역 시민사회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남 국립의대 동부권 유치 범도민 추진위원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순천대가 목포대와 통합 협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국립의대와 대학병원 설립의 길을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추진위는 "전남권 의대의 필요성과 당위성은 이미 충분히 논의됐다"며 "어떻게 하면 통합을 이루고 실제로 의대와 대학병원을 설립할 수 있을 것인가를 함께 고민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 필요한 것은 어느 지역이나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가릴 때가 아니라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며 "남은 시간 동안 대화와 협상을 통해 반드시 길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추진위는 2012년 발족한 '순천대 의대설립 추진위'를 전신으로 삼아 2024년 새롭게 출범한 단체다.
반면 지난 5일 발대식을 가진 '순천대 의대·대학병원 설립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이 모두 순천대학교에 설립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범시민추진위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동부권이 서부권에 비해 인구·경제적 비중과 중증응급·산업재해 의료 수요가 서부권에 비해 현저히 높다"며 "필수 공공의료 인프라나 권역외상센터, 의사 인력, 상급종합병원 접근성 등이 서부권에 비해 취약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대 입지 판단에 활용된 자료를 공개하고 의료 수요와 필수 의료 접근성을 반영해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전남권 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은 동부권에 설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순천을 지역구로 둔 김문수 민주당 의원은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한 국가 지원' 등을 내세워 양 대학의 협상을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김 의원은 전날 본인의 SNS에 "의대와 대학병원이 가지 않는 지역에 확실한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며 "메가프로젝트와 연계한 계약학과를 만들고 첨단산업 분야의 교육, 연구 기반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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