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공" 녹취 공개에…광주출입국사무소, 배달대행업체 유착통화 인정
'불법 외국인 라이더' 뒤 봐주고 단속정보 주고받아
내부 인지 정황에도 당사자만 조사…사안 축소 우려
- 조수민 기자
(광주=뉴스1) 조수민 기자 = 소속 직원과 특정 배달대행업체 간 유착 의혹을 부인했던 광주 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뉴스1의 녹취록 공개 이후 일부 사실을 우선 인정했다.
광주 출입국·외국인사무소 관계자는 10일 "녹취록에 등장하는 당사자가 보도 이후 자신이 통화를 했다고 알려왔다"며 "우선 그를 대상으로 고강도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녹취록은 뉴스1이 단독 확보한 것으로 광주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직원과 특정 업체 간 '부당거래'의 정황 증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난 3월 24일 이뤄진 통화에서 광주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직원은 "특정 업체 소속 직원 A 씨를 잡아달라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먼저 전화를 걸었다.
특정 업체 측이 "A 씨는 안 된다. A 씨 살리려고 '조공'을 바치는 거다"고 하자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직원은 "우리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특정 업체 측은 "실적이 필요하면 말해달라"고 말했고,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직원은 "많이 필요하다"고 호응했다. "3월이 끝나기 전 1~2명을 더 맞춰 보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냈다.
광주 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지난 4일 뉴스1의 유착 의혹 제기에 사실관계를 파악해 보겠다더니 하루 만인 5일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으나 이날 당사자가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녹취록상에는 특정 업체 간 대화를 다른 직원도 인지한 정황이 있는데, 당사자만을 대상으로 우선 조사에 나선다는 점에서 '사안 축소'와 '제 식구 감싸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녹취록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뉴스1은 사무소 소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됐다. 사무소 측은 구체적인 문의는 법무부를 통해 가능하다며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sum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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