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남광주시당위원장도 '친명 vs 친청'…당대표 경선 변수

친청 권향엽에 친명 조계원·안도걸…막판 단일화 가능성도
지역으로는 광주1:전남2…당대표 선거에도 영향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 후보들. 왼쪽부터 기호 1번 권향엽 후보(순천광양곡성구례을), 기호 2번 조계원 후보(여수시을), 기호 3번 안도걸 후보(동남을).(news1 DB)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과 함께 치러지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 선거가 당대표 선거와 '닮은 꼴'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초대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 선거에 기호 1번 권향엽 후보(순천광양곡성구례을), 기호 2번 조계원 후보(여수시을), 기호 3번 안도걸 후보(동구남구을) 등 초선 의원 3명이 출마했다.

시당위원장 선거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투표로 진행된다. 권리당원 투표는 오는 13~14일, 전국대의원 투표는 순회경선과 함께 열리는 당원대회날인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시당위원장 선거는 후보 3인이 등록하면서 당대표 선거와 동일한 선호투표제로 실시된다.

각 유권자가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선호 후보를 순위대로 기재해 투표하고 1차 집계에서 과반 득표가 없을 경우 3위 후보의 2순위 표를 1위와 2위 후보에 재분배해 최종 당선자를 가려낸다.

본선 투표가 결선이 되는 방식인 만큼 3위 후보의 계파성향이 1위 후보의 득표율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구조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 의원이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6.8.2 ⓒ 뉴스1 신웅수 기자

전남광주시당위원장 선거도 당대표 선거와 동일한 친명 2명(조계원·안도걸)과 친청 1명(권향엽) 구도다.

30년 가까이 중앙당 당료를 지낸 권향엽 의원은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배우자실 부실장을 지낸 뒤 정청래 지도부에서 대변인과 조직사무부총장을 지냈다. 전남광주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18명 중 유일하게 정 후보를 공개지지하고 있다.

현재 당대표 선거 3자 구도에서 비등한 싸움을 벌이는 정청래 후보 측으로서는 32만 명에 달하는 전남광주 '호남대첩'에서 승리해야 서울·경기에서 역전을 노리는 만큼 권 의원의 선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조계원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임할 당시 경기도 정책수석을 맡은 복심이자 책사로 꼽힌다. 국회 입성 이후에도 대표적 친명계 인사로 활약하며 이 대통령 국정과제와 지역공약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당권경쟁서는 김민석 후보를 지원하며 정청래 후보를 맹공하는 등 저격수 역할을 자처한다.

기재부 2차관 출신 안도걸 의원은 계파색은 옅지만 이재명 정부의 경제·예산 정책을 뒷받침하는 '예산통'이자 '정책통'으로 꼽힌다. 기재부 출신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국정 청사진을 설계한 데다 지역 예산 확보 역량을 강조하며 이 정부의 호남투자를 견인할 경제전문가를 자부한다.

이처럼 친명2:친청1의 구도로 펼쳐지는 선호투표제인 만큼 자연스레 친명 후보 1명의 표가 상위 1명으로 흡수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민석 후보가 정책과 대통령 관련 메시지를 내고, 송영길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집중 마크하는 당대표 선거와 유사한 구도다.

광주 대표 후보격인 안 의원은 정책 중심의 발언으로 김민석 후보를 지원하고, 조 의원은 정청래 후보를 향한 날선 발언을 이어가면서 등 친명 성향 유튜브에 연달아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안 의원과 조 의원의 단일화 가능성도 열려 있다.

조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다음주 당 대표 순회 경선에 중대한 영향을 줄 사안이 있을 경우 시당위원장 선거도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당성과 명분이 주어지면 저는 단일화를 할 의사가 있다"고 시사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