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무안공항 참사 유해 철저한 재수색…재개항 늦지 않아야"

국무조정실장 "폭염 등으로 지체…8월 말까지 끝낼 수 있어"
유가족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설명…복구 공사·처분도 신속 주문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 유해와 유류품을 수습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전면 재수색 100일을 하루 앞둔 2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YMCA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 위로의 메시지가 적혀 있다. 2026.7.21 ⓒ 뉴스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안재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해의 철저한 재수색과 무안국제공항의 재개항 준비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무안국제공항이 지금 여러 가지 이유로 폐쇄된 지 거의 2년이 돼 가고 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무안국제공항이 재개항을 못 하는 유일한 이유는 12·29 여객기 참사 유해 수습이 종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통합특별시장 당선 후와 임기 시작 후 유가족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유족분들께서는 수습 마무리와 참사 책임이 정리되면 협조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24년 12월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은 무안공항 착륙 과정에서 로컬라이저 시설과 충돌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고 유해 수습과 사고 원인 규명, 유해 재수색 등으로 임시폐쇄됐다.

당국은 지난 4월 13일부터 무안공항에서 수습되지 않은 유해를 발굴하는 재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은 "유해 조사가 폭염과 장마 문제 등으로 지체되고 있다. 유해 재수색은 8월 말까지는 끝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유가족과 협의를 마치면 안전장치 설치, 사전 점검 등에 5~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현재 무안공항 재수색 현장은 폭염의 영향으로 수색이 잠정 중단됐다. 수색 참여 기관들은 오는 6일 회의를 통해 오는 10일~14일 사이 재수색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수색 진척도는 77%로 파악됐다.

국무조정실의 설명을 종합하면 재수색이 재개될 경우 무안공항 재개항은 내년 2~3월쯤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사고 여객기 블랙박스를 국내외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겼다.

이 대통령은 "재개항을 일방적으로 할 수 없는 것 아니냐. 유가족들과 협의가 돼야 하며 유족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유해 수습이 다 끝나면 사고 조사에 필요한 채증은 마치는 것이냐"며 재개항이 필수 요건인 로컬라이저 공사 시기를 거듭 물었다.

특히 "책임자 처벌까지 다 끝난 후 로컬라이저 설치 공사를 하는 거면 재개항이 너무 늦어지고, 재개항 문제는 지역 경제에도 영향이 매우 크지 않느냐"며 "유가족들이 여한을 갖지 않도록 수색을 철저히 하고 유가족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충분히 하라.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복구 공사와 처분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유가족들과 대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 실장은 "유족들이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무안공항 재개항도 빨리할 수 있도록 두 입장이 다 고려될 수 있게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오는 13일 오전 무안공항을 방문해 유가족들과 만날 예정이다.

앞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도 임시 폐쇄된 무안국제공항의 연내 재개항을 촉구하며 정부에 구체적인 정상화 일정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항공사가 노선을 편성하고 여행업계가 여행상품 개발과 인력 확보에 나서려면 재개항 일정이 사전에 제시돼야 한다며 공항 정상화까지의 단계별 계획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광주 군공항 부지가 낙점되면서 무안군을 군공항 이전 부지로 선정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 민간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선 이전은 군공항 이전을 위해 무안군이 내건 선결 조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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