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명 밴드, 서태지 '시대유감'으로 5·18 담다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서 5·18 영상·사회적 메시지 담아 화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매시브어택 모습.(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영국 유명 밴드 매시브어택이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시대유감'을 한국어로 부르며 5·18 민주화운동을 공연에 담아 화제다.

매시브어택은 1988년 결성된 영국의 일렉트로닉 밴드다. 전쟁과 인권, 난민 문제 등 사회적 이슈를 공연과 음악에 꾸준히 담아온 팀으로 알려져 있다.

매시브어택은 이번 무대에서 한국어로 '시대유감'을 불러 주목받았다. 아울러 노래와 함께 무대 뒤 대형 스크린에 5·18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가자지구 분쟁 등을 담은 영상을 내보냈다.

공연 영상에는 'K팝은 독재와 부패에 맞선 저항의 시기에 태동했다'는 문구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 장면이 등장했다. 이후 가자지구 등 전쟁과 폭력의 현실을 담은 영상도 이어졌다.

'시대유감'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5년 발표한 곡이다. 당시 음반 사전심의 제도의 영향으로 가사 없이 음반이 발매되면서 표현의 자유를 상징하는 노래로 자리 잡았다. 이후에도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사회비판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연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외국 밴드가 한국어로 '시대유감'을 부를 줄은 몰랐다", "한국의 역사를 존중한 무대였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공연이었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5·18기념재단은 해외 유명 밴드가 공연을 통해 5·18을 조명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최경훈 5·18기념재단 팀장은 "해외 밴드가 한국의 역사와 사회를 고민해 공연에 관련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며 "'시대유감'을 선택해 5·18에 관심을 보인 점은 의미 있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에서 제시된 일부 역사적 표현은 사실관계와 표현을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해외 아티스트가 5·18에 관심을 갖고 공연을 통해 소개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