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광주시지부 '깜깜이 조직개편' 규탄…철야농성 돌입
"광주청사 핵심 부서 무안청사로 분산 시도 중단해야"
- 조수민 기자
(광주=뉴스1) 조수민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시지부는 2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로비에서 일방적인 부서 쪼개기와 특정 지역 편중 조직개편 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광주청사 직원 500여 명은 "전남광주통합에 따른 청사 기능 배분 과정에서 광주시가 당초 내세웠던 '기능 중심' 원칙을 훼손했다"며 "광주청사의 핵심 부서들을 무안청사 등으로 일방적으로 분산시키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전날 무안청사에서 열린 행정부시장과의 간담회에서 집행부가 '파장이 클 것 같아 자료를 공개할 수 없다'며 밀실 행정을 자인한 점이 이번 결의대회의 도화선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정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능 중심이라는 원칙은 핑계일 뿐이었고 결국은 부서 쪼개기 시도에 불과했다"며 "스스로 생각해도 파장이 클 만큼 문제가 많은 조직개편을 밀어붙이면서 그 희생을 왜 광주청사 직원들이 짊어져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오미령 민주노총 광주본부 수석부본부장도 "수십 년 동안 시민을 위해 일해 온 행정조직이 하루아침에 특정 지역을 달래기 위한 정치적 흥정과 거래의 대상으로 취급되고 있다"며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은 자리를 지키려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상식과 행정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이라며 "공무원의 자존심이 지켜지는 행정이 바로 설 때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연대의 뜻을 밝혔다.
공무원노조 광주시지부 관계자는 "집행부가 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할 때까지 시청 로비 농성을 지속하며 물러섬 없이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sum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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