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호남 반도체 속도전…李대통령 임기 중 착공·생산"

광주 찾아 호남숙원사업 강조…보완수사권 7월 폐지 언급
신천지 개입설엔 "명백한 해당행위…강력히 응징할 사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 브리핑룸에서 한민수, 이성윤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7.23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전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 '삼전닉스'의 800조 원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23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발족시킨 호남발전특위의 성과 등을 거론하며 호남에 대한 애정을 피력했다.

그는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 국정 철학에 맞게 1년간 호남을 위해 기여했다"며 "35개의 신규사업을 책정해 예산을 편성했다. 신규 사업 하나도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송정역-목포역 KTX 속도 개선 △광주 서구 탄약고 이전 △5·18구묘지 민주공원 조성 사업 △목포역사 개선 사업 △5·18기념회관 조성 등 지역현안 예산편성 사례를 언급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에 대한 전폭적 호응을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반도체는 속도전이다. 약속을 하고 10년, 20년 뒤 완공되면 의미가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에 착공해 물건을 생산해 내야 한다. 속도전을 하려면 국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성과보고를 보여주며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 뉴스1 김태성 기자

이어 "당정청이 한몸처럼 움직여야 한다. 용수, 물, 전력, 빠른 인허가, 법령 개정 등을 위해 당정청과 지자체가 원팀이 돼야 한다"며 "당 대표 취임 즉시 기존 AI강국위원회와 메가프로젝트 특별위원회를 더욱 강화하고 산업단지 조성 기간 단축 등 인허가 패스트트랙을 위한 반도체 특별법을 제정해 특별 지원에 즉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해남의 솔라시도 기업도시 성공을 위해 대규모 첨단 산업시설 입주를 적극 돕겠다. 나주 혁신도시를 위해 기존 인프라를 더 확대해 향후 2차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더 좋은 기관들이 들어오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광양, 순천, 여수 등 동부권의 석유화학·철강 산업도 첨단 산업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당대표 연임시 총선 승리를 위한 개혁 공천을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호남에서 개혁 공천을 완성해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닦겠다. 의정활동을 잘한 현역 의원이 억울한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며 "신인에게는 공정한 경선 기회를 보장하고 계파에 줄 서지 않도록 상향식 민주경선으로 공천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보완수사권에 대해서는 이번달 안에 전면 폐지를 선언했다. 정 전 대표는 "이번달 안에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소식을 들려드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늦어도 8월 전당대회 전까지, 최악의 경우라도 8월 안에는 어떻게든 전면 폐지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제기한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설에 대해선 "그렇다면 헌법이 규정한 정교분리 위반 소지가 있다. 민주당을 위헌 정당으로 몰 수 있는 위험천만한 의혹을 제기한 건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었다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가장 강력하게 응징해야 할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신천지 의혹을 받는 모 언론사 행사에 참석한 데 대해서는 "해당 언론사 회장을 그날 처음 만났다. 초청강연으로 알고 간 것일 뿐 신천지 연관성이 거론되는 상황인 줄 몰랐다. 그것이 전부다"고 해명했다.

정 전 대표를 돕지 않은 호남 정치인들이 개혁 공천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당대표가 되고 나서 임명된 조승래 사무총장은 저를 돕지 않았던 사람이다. 한동희 정책의장도 그렇고 이해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아예 박찬대를 찍었는데 제가 임명했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후보를 누구를 찍었는지는 전부 백지화하고 적재적소 인재를 쓰겠다"고 말했다.

장윤기 사건으로 인한 보완수사권 폐지에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서는 "특정 사건 하나 가지고 일반화하는 건 문제가 있다. 검찰은 또 암장한 것 없느냐"며 "경찰의 잘못된 부분은 대책을 마련하면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시 검사에 수사권을 부여하자는 건 옳은 방향이 아닌 것 같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하득 수사는 경찰에, 기소는 검사가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6월 3일 6·3지방선거 오후 6시 출구조사 발표와 동시에 페이스북에 주먹 사진과 함께 “정청래 대표를 끌어내리겠다”고 밝혔다.(김영록 페이스북. 재배포 및 DB 금지) 2026.6.11 ⓒ 뉴스1 서충섭 기자

김영록 전 전남지사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과정에서 2300여 건의 ARS전화 누락에 대해 당이 침묵하자 정 전 대표를 향해 "반드시 당대표에서 끌어내리겠다"고 반발한 데 대해서는 "조승래 사무총장에게 보고받은 것과 같은 입장이다"고 말을 아꼈다.

정 전 대표는 "문제가 있다고 해서 자료를 다 공개해야 한다면 다른 지역들도 다 공개를 하라는 건가. 구체적인 실무까지는 제가 담당하지 않지만 3000명 이상을 공천하는 이 복잡한 지방선거를 당 대표가 어떻게 일일이 다 알겠나"라며 "최종 책임은 당 대표에게 있고 그러다 보면 살펴보지 못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그에 대해서는 당대표로서 위로를 드린다"고 답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