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교육감 "광주청사뿐 아니라 전남청사도 축소된다"
"광주청 해체는 적절치 못한 표현…동부권도 키워야"
"삼성·하이닉스 이주 기업 자녀 특목고 입학 특례"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이 교육감직 인수위원장의 이른바 '광주교육청 해체 가능성' 발언을 진화했다. 교육행정 슬림화 대상은 광주청사뿐만 아닌 전남청사도 해당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전남으로 이주하는 기업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특목고·영재학교 입학 특례 등을 제시하며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도 목소리를 냈다.
김 교육감은 2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서 "기능이 중복될 경우 광주청사는 축소나 폐지될 수 있다"는 김경범 K-교육특별시 준비위원장의 주장을 정정했다.
김 교육감은 "광주권과 전남 동부권, 서부권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활용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2028년 1월을 목표로 교육행정을 추진 중에 있는데, 기초교육자치를 확대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의 업무가 늘어난다면 광주교육청은 당연히 슬림화될 것이지만 이를 해체로 표현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교육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조직을 재배치하는 취지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이 문제는 전남도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남악의 전남청사도 동부권을 균형 있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더 키울 수 없고 균형 있게 재배치해야 한다. 결국 광주청사와 전남청사 모두 지금보다 축소되는 것이 확실하지만 교육행정이 불균형해지는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교육청 주청사 문제는 주청사를 두지 않고 균형 있는 활용을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청은 종합 행정을 하는 특별시청과 달리 주청사가 큰 의미가 없다. 교육청은 기초업무가 시군 지원청으로 전부 분리가 돼 있다"며 "주소지도 한곳에 둘 필요가 없이 전남청사와 광주청사를 모두 함께 두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종합 교육행정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해 기조실도 전남과 광주로 나눠놨는데 업무가 굉장히 어려워 통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당장 도입을 예고한 초·중학교 서술·논술형 100% 평가제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도입 의지를 고수했다. 다만 도입 학년은 당초 초등 5·6학년과 중학교 1·2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은 빠졌다.
김 교육감은 "지금의 오지선다형 평가로는 미래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전남광주특별시가 다른 곳보다 먼저 시작해야 한다"면서 "다만 대학 입시 등에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30%는 수행평가를 통해서, 70%는 정기적인 시험으로 서술형 평가를 하겠다"고 말했다.
사교육 시장 확대 우려에 대해서는 "서술·논술형 정책이 사교육 시장 의존도를 높이는 일이 돼서는 안된다. 충분한 대책을 세워 시민들의 신뢰를 구하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광주에 추진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800조 원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계획과 발맞춰 고교인재 양성을 강조했다.
탐구 중심 공유학교인 '뉴튼스쿨'을 운영하고 기존 광주과학고와 더불어 광주과학기술원 부설 AI영재고, 한국에너지공대 부설 에너지영재고 등 3개 영재학교를 운영한다.
기업 수요 맞춤형 반도체고를 신설하고 기존 특성화고도 반도체 일자리 수요에 맞춘 전면 개편을 예고했다. 특히 삼성과 하이닉스 이주 기업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특목고·영재고 입학 특례와 전·입학 기준 완화도 제시했다.
김 교육감은 "AI·반도체 미래인재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 당장 내년부터 고교에서 반도체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삼성과 하이닉스가 요구하는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100억 원가량을 투입해 작은 팹 규모의 실습장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교육청 예산만으로는 어렵고 특별시 예산도 필요하다. 반도체 산단을 운영하는 기업들의 요구와도 부합하는 만큼 충분히 협조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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