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수많은 분들 일상 한 조각 앗아가"…변호인 측 "양형 낮추려"
반성문 제출…이채원 양 측 "진심 어린 반성 아냐"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장윤기가 재판부에 '수많은 분들의 당연했던 일상 한 조각을 앗아갔다'는 취지의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 이채원 양(16)의 법률대리인은 13일 장윤기의 2차 공판이 종료된 후 광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성문 일부 내용을 설명했다.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장윤기는 "뒷생각 없이 무책임한 생각으로 피해자를 해쳤다. 그로 인해 수많은 분들께 영향을 미치고 당연했던 일상의 한 조각을 앗아갔다"고 적었다.
법률대리인은 이에 대해 "해당 반성문과 이날 재판에서 성범죄 목적 범행을 인정한 것은 진심어린 반성이 아닌 양형을 낮추려는 목적"이라며 "주변인에 대한 수사가 확장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법률대리인은 "반성문을 봐도 범행 동기가 없다. 기존과 같이 전반적인 잘못을 인정한다는 취지"라며 "이 반성문은 재판부와 피해자들에게 쓴 게 아니라 대중에게 공개될 것을 전제하고 자신의 양형을 낮추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장윤기는 지난 5월 5일 오전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강간 목적으로 고등학생 이채원 양(16)을 흉기로 살해했다. 또 채원 양을 도우려고 달려온 고등학생 고 모 군(16)을 살해하기 위해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장윤기는 이 범행 이틀 전 식당에서 함께 일했던 외국인 여성 A 씨(26)의 주거지에 침입해 성폭행하고 약 13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 사회복무요원 시절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 등도 받는다.
조사 결과 장윤기는 A 씨에게 이성적 호감을 가지고 만남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흉기를 들고 A 씨를 찾아다녔고, A 씨를 만나지 못하자 일면식도 없는 채원 양을 약 15분간 미행하다 거리에서 살해했다.
장윤기는 이날 재판에서 핵심 쟁점이었던 '강간 목적 살인'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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