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민주당 의석 26%인데…광주 광산구의회 민주당, 상임위원장도 독식

소수정당 의석 비율 배분 요구 무산…협치 실종 비판

광주 광산구의회.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의회 제10대 의회 전반기 원구성이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으로 마무리됐다.

소수정당은 일방적인 원구성을 막기 위해 의석 비율에 따른 배분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협치가 실종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광산구의회는 7일 제30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회 위원과 위원장을 선출했다.

운영위원장에는 김길화 의원, 행정자치위원장에는 유영종 의원, 경제복지위원장에는 박경환 의원, 시민안전위원장에는 최윤종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전날 열린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는 공병철 의원과 윤영일 의원이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이들 역시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달 간담회를 열어 의장단 추대·선출 절차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자 진보당과 조국혁신당 등 소수정당은 민주당 독식을 우려하며 제안서를 제출했다.

광산구의회는 전체 19석 가운데 민주당 14석, 진보당 4석, 조국혁신당 1석으로 구성돼 있다.

소수정당은 제안서를 통해 "비민주당 의석이 전체의 26%(5석)에 달한다"며 "특정 정당의 일당 독점 체제를 견제하고 의회 내 견제와 균형을 이루라는 광산구민의 민심이 반영된 결과인 만큼 민주적 절차와 제도를 통해 소수정당을 지지한 주민들의 의견이 의회 운영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방적인 원구성을 중단하고 소수정당과의 대화 창구를 마련하는 한편 의석 비율과 민심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의장단·상임위원장 배분이 이뤄져야 한다"며 "소통과 협치를 통해 다양성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광산구의회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 같은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은정 진보당 의원은 "9대에 이어 교섭단체 조례 제정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며 "소수정당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조례안을 제출하고 오는 16일 열리는 첫 회기에서 공식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민주당 의원을 선택한 민심을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주민들을 초청해 의견을 듣는 공청회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며 "소수정당이 의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주민들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