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109개 단체 "배재고 '스벅 응원' 진정한 사과는 책임 있는 조치"

"역사·민주시민교육 부족 드러내…학교 문화·지도체계 개선"

1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정문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앞서 배재고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되고 있다. 2026.7.1 ⓒ 뉴스1 김진환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전남광주시민사회는 1일 지역 비하성 응원 논란을 빚은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와 관련해 "진정한 사과는 교육을 본업으로 하는 학교에서 책임 있는 조치가 뒤따를 때만 인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지역 109개 단체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5·18민주화운동이 조롱과 혐오의 대상으로 소비되는 현실과 역사교육, 민주시민교육의 부족을 드러낸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학교는 학생 개인의 일탈로만 처리하지 말고 학교 문화와 야구부 지도 체계 전반의 문제로 인식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민주주의와 인권, 역사적 진실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타인의 존엄과 공동체의 가치를 존중하는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와 사회가 함께 책임을 지고 혐오와 역사 왜곡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구부원을 향해선 "이번 사태를 사회적 연대와 책임을 배우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며 "혐오를 부추기고 역사의 가치를 폄훼하는 행동을 일삼는 부끄러운 선수가 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