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 첫날, 특별시민 되자"…주민증 재발급 '오픈런'

행정복지센터 이른 아침 업무 시작 전부터 시민들 행렬
전산 직원 오전 5시 출근 전산시스템 점검…오류 없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한 1일 오전 9시 전남광주 서구 금호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1호 주민등록증 발급자'인 이창석 씨(66)가 주민등록증 발급신청 확인서에서 주소를 확인하고 있다.2026.7.1 ⓒ 뉴스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조수민 수습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공식 출범한 1일 새 행정명칭이 기재된 주민등록증과 각종 제증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행정복지센터로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역사적인 첫날 특별시민이 되고 싶었다"며 이른 아침부터 번호표를 뽑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1일 오전 8시 50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금호1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업무 시작 전부터 주민등록증 재발급과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기 위한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다.

이날 금호1동에서 가장 먼저 민원을 접수한 '1호 특별시민'은 이창석 씨(66)였다.

이 씨는 "오늘부터 신분증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표기되는지는 모르고 왔다"며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할 뻔했다. 다행히 송금 직전 막았는데 혹시나 신상정보 유출의 위험이 있어 경찰 권유로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으러 왔다. 덕분에 우연히 특별한 날 첫 번째 특별시민이 됐다"고 웃었다.

이어 "9시가 되자마자 1번 번호표를 뽑고 신청했는데 뜻밖의 영광을 얻어 뿌듯하다"며 "그동안 호남은 다른 지역보다 발전이 더뎠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제는 전남과 광주가 함께 더 크게 도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많았는데 얼마 전 대기업들이 호남에 반도체 사업으로 800조 원을 투자한다는 발표도 있었지 않느냐"며 "800조 원의 좋은 기운을 받아 앞으로 그 누구보다 잘됐으면 좋겠다. 통합과 함께 호남 투자 소식도 이어져 기대가 크다"고 했다.

행정 현장도 새 출범 준비에 분주했다. 주민등록 발급 업무를 담당한 정효진 주무관은 "전산 담당 직원들은 오전 5시, 다른 직원들은 오전 7시부터 출근해 시스템을 점검했다"며 "권한 변경과 시스템 전환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다행히 업무 시작과 동시에 지연이나 오류 없이 정상적으로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특별시 출범으로 행정 서비스 범위가 넓어진 만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한 1일 오전 9시 전남광주 서구 금호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1호 주민등록증 발급자'인 이창석 씨(66)가 신분증 발급을 위해 지문 확인을 하고 있다.2026.7.1 ⓒ 뉴스1 이수민 기자

같은 시각 서구 치평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새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50대 직장인 김성휘 씨는 "출근길에 일부러 들러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신청했다"며 "역사적인 첫날 새로운 메가시티의 특별시민이 됐다는 것이 서류로 남는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고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 시스템이 바뀌면서 혹시 오류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문제없이 처리돼 다행"이라고 했다.

20대 대학생 이 모 씨도 "광주와 전남이 하나로 합쳐진다고 해서 아침 일찍 주민등록증을 바꾸러 왔다"며 "신청 절차는 기존과 똑같아 어렵지 않았고, 주소가 특별시로 바뀌는 것만으로도 진짜 하나의 큰 도시가 된 것 같아 앞으로 변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치평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출범 첫날인 만큼 시민들이 '내가 진짜 특별시민이 됐다'는 환영의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직원들이 함께 준비했다"며 "행정 시스템이 바뀌면서 공무원들도 빠르게 적응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민원을 처리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등록증 주소 변경이나 행정 명칭 변경과 관련해 시민들이 궁금해하기 전에 먼저 설명드리고 있으며, 신청서 작성과 접수 절차는 기존과 동일해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