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교육청 기획조정실 전남 이전 논란…"기존 합의 뒤집혔다"
"특별시의원 당선인이 논의 없이 뒤집어"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출범을 앞두고 교육청 핵심 조직인 기획조정실 소재지가 광주에서 전남으로 변경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기획조정실은 교육청 정책과 예산, 조직 운영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성격의 부서인 만큼 시민단체와 노조는 "기존 합의가 충분한 논의 없이 뒤집혔다"며 반발하고 있다.
30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입장문을 내고 "양 교육청이 오랜 협의 끝에 합의한 안을 충분한 논의 없이 뒤집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며 "통합의 첫발을 떼기도 전에 신뢰의 기반이 허물어졌다"고 밝혔다.
단체는 "교육청 전반의 정책을 기획하는 기획조정실은 광주교육청에 두는 것으로 결정됐으나 지난 26일 기존 합의가 일방적으로 변경돼 전남청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별시의원 당선인의 입김이 이번 결정 과정에 작용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며 "의회가 정식 개원하기도 전에 정치권 영향력이 교육자치를 짓누른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결정 과정의 경위와 사실관계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통합교육청 컨트롤타워가 밀실에서 결정돼서는 안 된다"며 "교육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 합의가 일방적으로 변경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조례안 심의 과정에서 신중히 판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교육청본부 광주교육청지부도 지난 28일 입장문을 내고 "최정훈 당선자가 아직 의회가 개원하지 않은 상황에서 집행부 조직안에 공개적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광주·전남교육청 실무대표자 간 협의를 통해 통합교육청의 주 기획조정실을 광주에 설치하기로 합의했으나, 최 당선인이 이에 반대하면서 광주 기조실 공사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도상 주 기획조정실 소속도 당초 광주교육청에서 지난 26일 전후 전남교육청으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 당선인은 "당초 기획조정실은 전남에 두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광주로 변경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최 당선인은 "기조실을 광주에 둘 경우 조례 통과 과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전남 서부권은 공공기관 이전 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전남의 입장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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