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출범] 초광역 경제권 구축…새 성장축 도약
한국은행, 정부 20조 지원 시 17조 생산유발효과 전망
중앙정부 의존 털고 대형 프로젝트 자체 추진 기대
- 박영래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은 온통 '경제'로 향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옥죄고 있는 '수도권 1극 체제'를 무너뜨리고, 호남권이 독자적인 생존을 넘어 새로운 국가 성장축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다.
지난 2월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지역민들이 꼽은 행정통합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경제'였다.
광주·전남 거주 18세 이상 15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26.8%), '지역 간 균형발전'(21.2%), '국가지원을 통한 재정 여건 개선'(19.4%) 등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는 응답이 70%에 육박했다.
반면 '정치적 위상 강화'를 택한 응답은 2%에 불과했다. 주민들은 명분보다 '먹고사는 문제'의 해결을 통합의 가장 큰 가치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 같은 지역민들의 기대감은 구체적인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와 목포본부가 지난 24일 개최한 지역경제 세미나 분석에 따르면, 행정통합에 따른 정부의 재정지원이 본격화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정부의 4년간 최대 20조 원 규모 재정지원을 전제로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36조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남·광주 지역에 떨어지는 몫만 전국 대비 47.2%인 17조 원에 달한다.
일자리 창출 효과 역시 확실하다. 고용유발효과는 전국 기준 4만 4000명, 전남·광주 지역에서만 2만 300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면 인구 320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 159조 원 규모의 대형 지자체가 탄생한다. 이는 전국 5위의 인구 규모이자, 단숨에 전국 3위권의 경제 체급으로 뛰어오르는 대전환이다.
단순히 덩치만 커지는 것이 아니다. 광주의 첨단 기술력과 전남의 풍부한 자원이 결합하면서 강력한 산업 시너지가 예고돼 있다. 광주가 가진 인공지능(AI)·미래 모빌리티 역량에 전남의 재생에너지·우주항공·해양바이오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구조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게 되면서 그동안 대기업 생산라인 유치 경쟁에서 밀렸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된다.
가장 즉각적인 변화는 중앙정부에 목을 매던 '의존형 재정 구조' 탈피다. 정부는 통합시의 안착을 위해 매년 5조 원씩, 4년간 총 20조 원 규모의 파격적인 재정 인센티브를 약속했다. 이는 광주시와 전남도의 한 해 예산을 합친 금액과 맞먹는다.
푼돈을 받아 쓰던 과거에서 벗어나, 통합특별시가 독자적으로 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뚝심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돈줄'을 확보하게 된다.
행정통합은 공공기관 추가 유치전에서도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앞서 "광역 통합 지역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현재 시·도가 공을 들이고 있는 농협중앙회 등 핵심 공공기관 10곳의 이전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광역교통망 촘촘한 확충을 통해 생활권이 하나로 묶이게 되면 행정, 의료, 문화 서비스의 사각지대도 사라진다. 이는 결국 청년들이 선호하는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만들고, 정주 여건을 대폭 개선해 고질적인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28일 "광주와 전남이 각자도생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하나의 거대한 초광역 경제권으로서 대기업 유치와 미래 산업 선점에 나선다면 수도권에 대응하는 대한민국 남부권의 핵심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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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한다. 행정통합은 수도권 1극체제에서 벗어나 지방정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 갖는 의미와 기대효과, 과제 등을 4회에 나눠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