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레임덕…매월 1회 점검 약속하고도 또 2개월 '암흑터널'

광주 우산방음터널 조명 '먹통' 지난해 재발 방지 약속 무색
실태조사에도 확인 못 해…27일 임시 복구 예정

광주 무진대로 우산방음터널(광주여대 방면)에 조명이 켜지지 않은 모습.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7 ⓒ 뉴스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시의 황당한 행정으로 지난해 6개월간 방치됐던 광주 무진대로 우산방음터널 조명이 또다시 두 달째 꺼져 '암흑터널'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5월 초부터 광주와 전남 서남권을 잇는 무진대로에 위치한 290m 우산방음터널 내부 조명 수십개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뉴스1 보도를 통해 조명이 반년 넘게 꺼진 채 방치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당시 광주시는 예산 문제로 정비가 어려워 시간이 지체됐다고 해명했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반나절 만에 현장 점검을 통해 차단기가 내려가 있던 사실을 확인하고 복구 작업을 마쳤다.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우산방음터널 조명을 월 1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도 두 달 동안 조명이 꺼져 있었음에도 파악하지 못했다.

특히 광주시는 지난 4월부터 우산방음터널을 포함한 시내 6개 방음터널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었지만, 두 달째 이어진 조명 고장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7월 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시장 교체기 공직자들의 안일한 행정 때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5월 점검 때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조명이 오래돼 갑자기 누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 포트홀 보수에 인력이 집중되면서 6월 점검은 오늘(26일) 진행하려 해 상황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문 용역업체를 투입해 27일 점검과 함께 전등이나 차단기 교체 등 임시조치를 진행하겠다"며 "실태조사 결과는 7월쯤 나올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23일 오후 6시 30분쯤 광주 무진대로 우산방음터널에 조명이 꺼진 모습. ⓒ 뉴스1 이승현 기자

이 구간은 광주에서 차량 통행량이 가장 많은 곳으로 하루 평균 6만 8689대의 차량이 지나간다.

방음터널 입·출구 인근에 진출로가 있어 교통 체증이 빈번하고 시속 80㎞ 빠른 속도에 차선 변경도 잦아 사고 위험이 높다. 실제로 출퇴근 시간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자주 발생해 차량 정체로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구간을 자주 이용하는 한 운전자는 "지난해에도 문제가 됐던 곳인데 또 불이 꺼져 황당했다"며 "매일 지나는 길인데 시야가 갑자기 어두워져 불안하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