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방관 사망 사건 유가족 2차 가해 멈춰달라"

공노총, 유가족 성명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이 11일 광주소방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여성 소방공무원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공노총 소방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이른바 '광주 소방관 갑질 사망 사건'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노조가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출 것을 호소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노조(이하 공노총)와 유가족은 26일 성명을 내고 "모 노동조합에서 피해자의 사망에 또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의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부 공식 확인에도 이로 인해 가장 큰 상처를 받는 사람은 유가족"이라고 주장했다.

공노총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견뎌 온 유가족은 또 다시 설명해야 하고 고인의 이름이 거론되는 현실 앞에 깊은 절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가족을 보듬어야 할 때"라며 "더이상의 갈등은 고인을 위한 일도 조직을 위한 일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공노총은 "유가족이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며 "정부 점검 결과에 따른 책임자 문책과 조직문화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동조합이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지난 24일 직장내 괴롭힘으로 광주 여성 소방공무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회식과 음주, 술자리 내 옆자리 강요 등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소속 부서 회식 참여를 강요받아 총 24차례 술자리에 참석했고 일부 회식을 새벽 2시까지 이어졌으며 호프집, 나이트, 노래방 등을 오간 사실도 드러났다.

점검단은 광산소방서와 광주소방본부, 소방청 본청 모두 유가족의 감찰 요구를 사실상 묵살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