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욱 "삼성·SK 광주전남 반도체 투자, 수백조 원 넘을 수도"
"10만명 일자리 기대…광주 남구 대촌도 최적지"
"용인과 별도의 신규투자사업, 이준석 발언은 정치공세"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남·광주 반도체 산단 투자 규모가 기존에 거론된 수백조 원대를 넘어 '단군 이래 최대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달리 전남·광주는 부지와 용수, 전력 여건을 갖춰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첫 반도체 생산도 가능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회 산업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진욱 국회의원(광주 동남갑)은 24일 뉴스1 취재진과 통화에서 "삼성과 SK의 전남·광주 반도체 투자 규모가 현재 보도되고 있는 수백조 원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가 200조 원, SK가 400조 원으로 거론되는데 이보다 더 클 수 있다. 말 그대로 단군 이래 최대 규모 투자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반도체협회 담당 의원으로 반도체 기업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 정 의원이 대표발의해 통과시킨 반도체특별법이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등 반도체 산업 분야를 주 무대로 하고 있다.
정 의원은 "광주전남에 확고한 반도체 클러스터가 형성될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 보통 팹(FAB) 한 곳당 소부장까지 포함하면 5만 명의 일자리가 기대되는데 팹이 2곳일 경우 최대 10만 명 규모 일자리까지 전망할 수 있다"며 "이제 지역 청년들의 지역 외부 유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용인과 달리 전남광주는 즉각 반도체 산단 조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새로 공장 터를 만드는 데 1년, 공장을 짓는 데 1년, 설비 설치에 1년, 제품 테스트에 1년 등 늦어도 4년 내로는 광주에서 생산하는 첫 반도체를 만나볼 수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에 광주반도체를 만나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남·광주 반도체 산단 조성을 놓고 '기업 손을 비틀어서 호남으로 보낸다'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전남광주 투자는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용인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새로운 프로젝트"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용인 것을 뺏어 광주로 보내는 것처럼 이야기하기 전에 용인의 현실부터 되돌아보라"며 "용인은 수도권과 가깝다는 것 외에는 반도체 공장을 조성하기에 너무 악조건이 많아서 삼성은 아직까지 첫 삽도 뜨지 않았다. 토지보상도 다 되지 않는 등 2019년부터 추진됐으나 수년간 지체되고 있다. 기업들이 아무 계획 없이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 반도체 산단 입지로는 현재 거론되는 부지 외에도 광주 남구 대촌동 일대도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부지와 용수와 전력 공급이 용이하고 특히 에너지밸리 인근의 아파트단지 등 정주여건이 이미 갖춰진 데다 광주공항 등 교통입지도 좋고 광주에서 교육열이 높은 봉선동과도 가깝다"고 설명했다.
투자 계획은 곧 베일을 벗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최태원 회장에 이어 25일에는 이재용 회장을 만나면서 최종적인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29일 청와대에서 '국토공간 대전환 관련 민관 합동회의'를 갖고 30일 광주에서 열리는 광주·전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이 공식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특히 전남광주 반도체 투자 계획은 이재명 정부 들어 급진전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2년 전 국회에 입성해 반도체 협회를 담당하겠다고 했더니 반도체산단도 없는 지역에서 왜 맡느냐며 다들 의아해했다"면서 "저의 의정활동 미션의 두 가지 중 하나가 호남의 경제적 기반 조성이었는데 의정활동 2년 만에 반도체 산단을 통해 그 미션이 달성되면서 개인적으로도 매우 뜻깊다"고 덧붙였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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