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 첫 재판…법정 앞 "최고형 선고해야"

광주지법에서 시민단체 기자회견…"강간 목적 범죄"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의 죽음 앞에 응답해야"

22일 오전 광주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여성혐오 살해사건 가해자 장윤기에 대해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6.6.22 ⓒ 뉴스1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 여고생 흉기 살인범 장윤기의 첫 재판이 열리는 22일 광주지법 앞에서'법정 최고형 선고'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이채원 학생 추모 모임 등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22일 오전 9시 10분 광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채원 양(16세)을 살해한 장윤기(23)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다.

이채원 양의 추모 묵념으로 기자회견을 시작한 이들은 "광주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고인은 일면식도 없는 가해자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며 "장윤기는 강간을 목적으로 납치를 시도했다. 이 사건은 우발적 범죄도, 단순한 살인사건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사랑하는 딸을 잃은 유가족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한순간에 딸의 미래를 빼앗긴 부모의 마음을 생각해야 한다.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의 죽음 앞에 우리 사회는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재판부는 장윤기가 저지른 강간 등 살인 범죄와 반복적인 여성 대상 폭력의 중대성을 엄중히 판단해 법정 최고 수준의 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판부는 스토킹, 성폭력, 불법촬영 등 반복된 여성 대상 범죄 전력을 양형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윤기는 지난 5월 5일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고등학생 이채원 양(16)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장윤기는 "살려달라"는 이 양의 목소리를 듣고 돕기 위해 달려온 고 모 군(16)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또 지난 5월 3일 식당에 근무했던 외국인 여성 A 씨(26)의 주거지에 침입해 목을 졸라 제압, 성폭행한 혐의, A 씨를 약 13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장윤기에 대한 첫 재판은 이날 오전 10시 광주지법 제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성폭력을 전담하는 광주지법 제13형사부가 재판을 맡았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