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선' 김철우 보성군수 "군민 선택 옳았다는 것 결과로 증명"
재정안정화 기금, 인구 증가 큰 기여
"보성 미래 100년 성장 기반 만들 것"
- 서순규 기자, 김성준 기자
(보성=뉴스1) 서순규 김성준 기자
"보성군 첫 3선 단체장이라는 영광을 안겨주신 군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군민만 바라보며 나아가겠습니다."
3선 도전에 성공한 김철우 보성군수(61)의 집무실은 일상과 다르지 않았다. 김 군수는 언제 선거를 치렀냐는 듯 여유로운 모습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그러나 군정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진지한 눈빛으로 보성의 미래를 설명했다.
김 군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성 최초의 3선 단체장으로 선출됐다. 장기 집권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여론도 있었지만 최초 예산 8000억 시대, 전국 유일 4년 연속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1등급 등 굵직한 성과도 돋보인다.
'3선 비결'을 묻자 김 군수는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려 했던 것을 군민들께서 인정해 주신 결과"라며 "1987년 평화민주당에 입당한 이래 40여 년 동안 단 한번도 민주당을 떠나지 않았다. 이런 우직함과 신뢰있는 모습을 군민들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년 동안 보성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 군수지만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진단한다.
김 군수는 "민선 9기에는 인구와 경제가 함께 살아나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숙박·체류형 스마트팜 관광단지, 폐교를 활용한 청년 마을, 주월산 복합 시니어 타운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성군은 지난해 기준 30년 만에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를 넘어섰다. 인구는 감소 중이지만 합계 출산율도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유지하면 인구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인구 감소세를 막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근 2년 동안 2차례 지급된 민생회복지원금의 역할이 컸다. 최근에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로 추가 선정되기도 했다.
김 군수는 "정부에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성을 권고한 2019년부터 시작해 약 1600억 원의 기금을 마련했었다"며 "당시에는 의회에서도 반대가 많았으나 당장 필요하지 않은 예산을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기금을 조성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도 지자체 추가 지급으로 가산점을 부여받으면서 선정될 수 있었다"며 "사업이 본격 시행되면 지역 안에서 소비가 늘고, 자영업자 매출이 증가하고, 사람이 머물고, 일자리가 생기는 경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귀띔했다.
보성군은 올해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전 군민을 대상으로 월 20만 원의 기본소득도 지급한다.
김 군수는 최근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제 6대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지방정부가 처한 위기를 돌파할 해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고 확신한다"며 "임기 동안 지방정부 간 소통과 협력을 더 강화해 각 지자체가 고민해 만든 우수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다짐했다.
7월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소규모 지자체가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 군수는 "행정의 역할은 주어진 환경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새로운 판을 유리하게 짜는 것"이라며 "민선 7기와 8기에 준비해 둔 기반을 바탕으로 제2차 공공기관 유치, 역세권 개발, 미래산업 육성 등을 추진해 보성의 미래 100년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져가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한 표를 더 크게 갚는 품앗이 군수가 되겠다"며 "군민들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반드시 결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보성득량남초등학교, 보성득량중학교, 벌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보성 토박이' 김 군수는 1998년 보성군의회 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3선 군의원을 지내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보성군수에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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