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통합특별시 주소 순천 고려" 후폭풍…주청사 갈등 재점화

서부권 7개 단체장 "무안으로 주청사 확정해야"
인수위 "당선인도 의견이라고 표명…앞으로 논의 진행"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자가 7일 전남 나주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대전환기획위원회 상견례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7 ⓒ 뉴스1 김태성 기자

(나주=뉴스1) 전원 기자 = 전남과 광주의 행정통합 과정에서 불거진 주사무소와 주청사 위치 갈등이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재점화되고 있다.

18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사무소는 지자체의 법적 주소가 되며, 각종 법률관계의 기준점이 된다.

주청사는 시장이 머무르고, 기획·예산·인사 등 핵심 행정 기능을 전담하는 부서가 있는 곳을 의미한다.

핵심 행정 기능이 주청사에 몰리는 만큼 전남과 광주의 통합 과정에서도 위치를 두고 지역별 갈등이 일기도 했다. 특별법에는 7월 1일 출범하는 통합특별시장이 결정하도록 했다.

행안부는 최근 통합특별시 주소를 1곳으로 지정해서 알려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시·도의 무안·동부·광주청사를 모두 주사무소로 하는 조례안도 지방자치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재입법 권고를 내렸다.

반면 건물인 청사는 여러 곳을 동시에 운영해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사무소를 통해 모든 공문을 주고받고, 계약에 필요한 주소로 사용되는 등 실질적인 주청사로서의 이미지를 굳힐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3곳의 청사를 균형 있게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주청사 위치를 결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시도민에게는 주사무소 위치가 실질적인 주청사라는 인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있다.

7월 1일 통합특별시 출범이 다가오면서 주사무소 소재지와 주청사 갈등이 재현되고 있다.

민형배 당선인이 전날 방송에 출연해 "주사무소 소재지를 순천으로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며 논란이 재점화 됐다.

민 당선인은 "법에는 3곳은 균형 있게 한다고 돼 있다"며 "청사 규모를 보면 동부가 작고 광주와 무안은 크다. 동부가 좀 작다. 가장 청사 사이즈가 약한 곳에 주소지를 둬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민 당성인의 발언에 전남 서부권 단체장과 목포 지역 전남도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남 서부권 7개 지방자치단체 당선인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 서부권이 인구감소와 산업기반 약화, 청년 유출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 무안청사로 주청사(주사무소)를 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선국 도의원은 자신의 SNS에 "분열의 씨앗을 심는 순천청사 주사무소 지정 검토는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고, 박문옥 의원은 "인수위 구성에서부터 전남 인사가 5분의 1에 불과하다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전경선 의원은 "주청사 결정의 어려움은 이해되지만, 순간을 피하기 위해 논리도 빈약한 제3의 후보지를 선택하는 것은 더 큰 지역 갈등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청사와 주사무소 소재지 논란에 대해 민형배 당선인 인수위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는 앞으로 논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기획위 관계자는 "인수위원회서 주청사와 주사무소 소재지를 어디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가 없다"며 "당선인도 의견이라고 표명한 만큼 앞으로 인수위에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